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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책임통감" 동반 사퇴…국민의당 창당 149일 만에 지도부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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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공동대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총선 리베이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안·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두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창당(2월2일) 이후 149일 만에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았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회견 후 "지도부 공백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물러난 대표로서 후임 지도부를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당을 잘 운영할 것이며 전직 대표로서 당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맡지 못하게 돼 있다. 최고위원회의 소집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 이어 10시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세 사람에 대해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당헌상 징계조치(기소후 당원권 정지)와는 별도로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최고위원들은 강력하게 만류했지만 안 대표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의원은 오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기자들에게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 지금 수습하는 것이 목적이지 현실도피해선 안된다"며 "내일 지구종말이 와도 오늘 사과나무는 심어야한다는 말도 있는데 안 대표가 책임을 진다고 당이 수습이 되겠나"고 말하기도 했다.

정효식·박가영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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