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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태평양 해상서 첫 북한 미사일 탐지 훈련

한국과 미국, 일본이 연합으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Pacific Dragon)을 29일 하와이섬 인근 해역에서 진행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정보교환 능력 제고를 위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Pacific Dragon)’을 실시했다"며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존 폴 존스함(John Paul Jones)과 슈프함(Shoup), 미국 태평양사령부 미사일 사격훈련 지휘소,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초카이함(Chokai)이 참가했다"며 "사전 경보 없이 육상에서 발사된 탄도탄 모사 실표적을 각국 이지스구축함들이 탐지 및 추적하고 표적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호')의 발사실험을 하는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훈련으로 3국간 북한 미사일에 대한 상호운용성 제고와 정보 공조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추적·탐지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며 별도의 요격훈련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한미일은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교환했다. 한국이 탐지한 미사일 정보를 미국 태평양사령부 미사일 사격훈련 지휘소에 전달하면 미측은 이를 일본에 전달하고, 일본이 관측한 정보는 반대의 경로로 한국측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일간 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지 않은데다 한일간 군사정보교류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2014년 체결한 정보공유 약정에 따라 진행했다"며 "그러나 정보는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됐다"고 말했다. 한일은 2012년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하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미국을 매개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를 교류하는 '정보공유약정'을 체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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