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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가 내려간다’ 2013년 연동제 시행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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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 가격이 내려간다. 낙농진흥회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원유 기본가격을 L당 922원으로 결정했다. 현행 940원에서 18원(1.9%) 낮췄다. 원유는 젖소에서 막 짜낸 가공하지 않은 우유를 말한다. 불순물 제거, 살균 과정을 거친 일반 우유를 비롯해 생크림·치즈·버터 같은 각종 유제품의 원료가 된다. 앞으로 1년간 낙농가가 유가공업체에 넘기는 원유 값은 낙농진흥회에서 정한 기본 가격 L당 922원 ±1.8원 범위에서 움직인다.

낙농진흥회는 “우유 소비 정체, 원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1L에 763원으로 2014년에 비해 33원(4.2%) 낮아졌다. 젖소 한 마리당 원유 생산량도 8954L에서 9201L로 2.8% 늘었다. 줄어드는 소비와 낮아진 생산비를 감안해 낙농진흥회는 원유 값을 낮췄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건 2013년 ‘원유 기본가격 계산방식(원유가격 연동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원유 가격 연동제는 낙농가 생산비에 따라 원유가를 조정하는 제도다. 2013년 첫 시행 때 원유 값이 L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2.7% 뛰었다. 우유 가공회사에서 원유 가격 인상분보다 더 많이 소비자가격을 올리면서 ‘우유 값 인상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낙농진흥회에서 2014년과 2015년엔 원유 값을 동결했지만 한 번 올라간 우유 판매가는 내려오지 않았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재고(분유)만 쌓여갔다.

낙농가에서 원유 값을 내렸지만 우유 가공업체에서 소비자가격을 얼마나 낮출지, 비싼 우유 가격에 등을 돌린 소비자를 다시 불러들일지는 미지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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