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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상태, 출석 전 관련자들에 거짓 진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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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검찰 출석(27일)을 앞두고 자신이 갖고 있던 각종 계약서 등 서류를 숨기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거짓 진술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이 밝혔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8일 남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수단은 남 전 사장 재직 시절(2006~2012년) 이뤄진 분식회계에 대한 조사와 그의 개인 비리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물류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이 회사의 지분·배당 등을 받아 1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축가 이창하(60)씨 측에 인테리어 사업권 특혜를 준 뒤 금품을 받았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이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동요를 드러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이 평소에 믿었던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 조사 도중 본인이 예상 못한 증거를 수사팀이 제시할 때마다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남 전 사장이 숨기려 한 서류들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통해 그가 한국산업은행 고위 임원과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사장직 연임과 대우조선해양 비리 은폐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 소속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 명을 특수단에 합류시켰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수사가 ‘남상태 게이트’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특수단은 “먼 곳 일에 신경을 많이 쓰면 수사가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는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선욱·이유정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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