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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백건우·김선욱, 예술의전당 ‘7월 건반 축제’

클래식 공연계의 7월은 비수기다. 휴가철 피서객은 바다와 계곡으로 향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공연장도 훌륭한 피서지다. 냉방이 된 객석에 앉아 듣는 음악이 주는 시원함은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7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건반의 향연이 펼쳐진다. 조성진(22), 백건우(70), 김선욱(28)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차례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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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조성진은 15일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69)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쇼팽 협주곡 1번은 조성진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다. 지난해 10월 쇼팽 콩쿠르, 올 2월 귀국기념 갈라 콘서트에서 연주했다. 11일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자난드레아 노세다(51)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와 녹음하기도 했다. 2009년 서울시향(지휘 정명훈)과 처음 연주했던 곡이기도 하다. 협연 뒤 조성진은 제1회 블라디보스토크 백야 축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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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백건우는 17일 안토니오 멘데스(32)가 지휘하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라벨 피아노 협주곡과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 등 협주곡 두 곡을 연주한다. 라벨 협주곡은 1975년 홍연택이 지휘하는 국립교향악단의 연주 이후 국내 네 번째 무대다.

멘데스와 백건우의 호흡도 주목된다. 멘데스는 10일 발레같은 날렵하고 큰 동작으로 서울시향을 지휘해 말쑥한 연주를 이끌어내며,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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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김선욱은 20일 모차르트 환상곡 K397, 슈베르트 소나타 D894,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 등 장기인 독일·오스트리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선보인다. 33개 변주곡으로 이뤄진 ‘디아벨리 변주곡’은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달한다. 당대 음악 사조들과 트렌드를 다양하게 집대성한 작품이다. 김선욱은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라고 할 만큼 난곡이지만 끝없는 음악적 유희 속에서 하나의 ‘우주’를 만날 수 있다”고 이 곡을 설명했다.

김선욱은 지난해 10월 악첸투스뮤직에서 베토벤 ‘발트슈타인’과 ‘함머클라비어’, 올 3월 프랑크와 브람스 앨범을 발매하며 더욱 원숙해진 음악성을 알렸다. 그는 이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 안에 갇히기 싫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도 중요성을 띠는 까닭이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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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