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가 있는 아침] 초사흘

초사흘
-오삼록(1952~ )
기사 이미지
그물코가 뚝뚝 끊어질 듯

차, 오르던 숭어는 가고

낡은 배 한 척

바람에 삐거덕 거린다

노을이 벌겋게 내린

강은, 몹시 출렁인다

청둥오리 푸드덕

강을 가르며 날아올라

어둑한 하늘에 별이,

튀밥처럼 터진다


자연은 이처럼 아름다워서 숭어, 낡은 배, 바람, 노을, 강, 청둥오리로 이어지다가, 마침내 “하늘에 별이, 튀밥처럼” 터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워즈워스는 시를 “강력한 감정의 자연스러운 범람”이라고 했다. 자연의 건반들이 흥을 못 이겨 “몹시” 출렁일 때, 별이 터지듯 시가 올 때가 있다. 사람의 마을에서 사랑에 굶주릴 때, 잠깐이라도 “노을이 벌겋게 내린 강”에 가서 “그물코를 뚝뚝” 끊는 숭어를 만나고 올 일이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