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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과 나] 가수 다나가 울면 조용히 다가와 앉는 팀버…‘고마워 위로해줘서’

가수 다나와 반려견 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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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는 가수 ‘다나’의 10년지기 친구다. 올해 서른 살이 된 다나는 10년 전 스무 살에 팀버를 만났다. 팀버는 그의 첫 반려견이다.

“팀버는 몽골 순종 차우차우예요. 처음 보고 특이한 생김새에 끌렸죠.”

검은색 털을 가진 팀버는 차우차우 중에서도 외모가 특이한 편이다. 그는 팀버 외에도 ‘저스틴’이라는 세 살짜리 중국 개량종 차우차우와 열다섯 살로 추정되는 몰티즈 ‘콩이’까지 모두 세 마리의 반려견와 함께 산다.

“콩이는 4년 전 고속도로에 버려진 유기견이예요. 고급 승용차 한 대가 고속도로에 서더니 뒷좌석 문을 열고 콩이를 내려놓고 가버리는 걸 보고 달려가 구조했어요.”

저스틴 역시 버려질 뻔했다. 한 친구가 차우차우를 분양받아 키우다가 갈수록 덩치가 커지자 결국 ‘어디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다’고 했다. 그 친구에게 ‘그럼 그 아이 나 주고 앞으로 우리는 보지 말자’고 한 후 데려온 게 저스틴이다. 그 친구와는 그 이후 진짜로 안 봤다.

“입양한 강아지를 파양하는 사람들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요. 생명을 가진 강아지를 자신의 외로움을 달랠 액세서리 정도로 생각하는 거죠. 개를 기르는 일에는 헌신이 따른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스스로를 ‘개어멍’이라고 부르는 다나는 유기견 구호에 열심이다. 요즘엔 차우차우 동호회인 ‘우주 최강 차우차우’ 회원들과 함께 자주 봉사활동을 한다. 동호회의 모토는 ‘세상의 모든 유기견을 없애는 것’, 그리고 ‘평생 새끼만 낳다 죽는 모견을 없애는 것’이다. 개고기 식용 근절 캠페인에도 관심이 많다.

“개고기를 먹는 문화 자체를 없애든지, 아니면 도축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든지 해야 합니다. 지금의 개 도축장은 불법인 경우가 많아요. 개고기용으로 키워지는 개들 대부분은 다른 개의 사체를 먹습니다. 결코 ‘보양식’이 될 리 없죠.”

다나는 팀버와 저스틴에게 엄하게 대하는 편이다. “차우차우는 힘이 세고 몸집이 큰 대형견이에요. 엄하게 다잡지 않으면 위험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한번은 그루밍숍에 맡겨뒀던 팀버가 목줄이 묶인 쇠를 통째로 뽑고 나가버린 적도 있었다. 케이지(우리)에 넣어둬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숍에서 그냥 바깥에 매어놨다가 팀버를 잃어버렸다. 결국 팀버를 찾아낸 건 야생동물보호기관이었다. 동네 주민이 산에서 곰이 내려온 것 같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마취총을 들고 출동했던 거다.

“팀버를 잃어버렸던 그 4시간이 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어요. 팀버를 찾았을 때의 마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그는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불러 화제가 됐다. 뮤지컬 무대에도 자주 선다. 2010년 뮤지컬 ‘대장금’ 이후 최근 ‘위대한 개츠비’까지 5년 동안 8개의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무대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가끔 공허하고 외로워진다. 그럴 때 팀버는 위로가 되는 친구다.

“오디션에 떨어져 속상할 때, 모욕적인 댓글을 읽었을 때, 전 국민이 모두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을 때, 그 모든 힘든 순간에 강아지들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요. 혼자 방에서 울고 있으면 옆에 와서 가만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곤 해요. 그냥 가만히 쳐다봐 주는 것만으로 큰 위로를 받아요. 그럴 때면 ‘그래, 이거면 됐어!’ 하는 생각이 들죠.”

그는 올해 안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려고 한다. 나이 많은 팀버를 위해 마당 있는 집을 찾고 있다. “차도 승합차로 바꿀 생각이에요. 올해가 가기 전에 그 차를 타고 팀버랑 저스틴이랑 콩이랑 캠핑을 떠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글=‘라이프앤도그’ 박소란 피처디렉터 사진=최재학(워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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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