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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파워 클린턴 vs 외로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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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중앙포토]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처지가 정반대다. 클린턴은 27일(현지시간) 당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갖고 ‘걸 파워’를 보여주며 기세를 올린 반면 트럼프는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지지 연설에 나설 유세자를 구하지 못하는 외로운 신세다.

클린턴과 워런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파랑으로 의상 색깔을 통일한 ‘깔맞춤’으로 함께 등장했다. 색깔 통일은 그 자체로 클런턴으로의 단일 대오를 뜻한다. 두 사람을 향해 청중석에선 ‘걸 파워(girl power)’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워런은 자신을 ‘포카혼타스’로 비하했던 트럼프를 향해 “트럼프는 좀스럽고(small) 자신감은 없고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며 “오직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워런이 자신의 조상에 인디언이 있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아 트럼프는 만화 영화의 인디언 여주인공인 ‘포카혼타스’로 불렀다. 워런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말은 트럼프의 얼빠진 모자 앞창에 쓰여 있다”며 “얼빠진 사람(goofy)을 보고 싶으면 모자를 쓰고 있는 트럼프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을 “얼빠진 사람”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똑같은 표현으로 되돌려준 것이다.

뒤이어 등장한 클린턴은 “트럼프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을 때 자신의 골프장이 수익을 더 낼 것이라고 자랑했던 사람”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클린턴과 워런이 함께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CNN·폴리티코 등은 여·여 조합이 등장할 가능성을 전했다.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됐던 워런을 클린턴이 러닝메이트로 택하며 전무후무한 여성 정·부통령 시대가 올 가능성이다.

반면 트럼프는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지지 연사를 찾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화당 의원, 주지사 등 50여 명을 접촉한 결과 대부분 연설은 고사하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클린턴 공격수이자 당내 강경파인 트레이 가우디 하원의원은 전당대회 참석 대신 가족과 해변에 가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알렸다. 숀 더피, 카를로스 쿠르벨로 하원의원,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도 불참을 밝혔다.

트럼프 추대식인 전당대회엔 오히려 불청객이 들끓을 전망이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클리블랜드의 경찰 당국은 시위·폭동 진압 예산으로 5000만 달러(약 586억원)를 집행한다. 현지에선 연방수사국(FBI)·국토안보부까지 나서 시위단체 인사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집회 계획을 확인 중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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