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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늘어날까?…공휴일 ‘요일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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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날(10월9일)은 일요일이다.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쉬는 날이 하루 사라진 느낌이다. 공휴일이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공휴일이 주말과 얼마나 겹치는지 여부에 따라 쉬는 날 수도 달라진다. 이에 휴일의 예측가능성도 낮아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공휴일이 수요일과 같이 주 중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었다.

정부가 공휴일 제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현재 날짜 중심인 공휴일 체계를 ‘○월 ○주 월요일’과 같이 요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2월 셋째주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 9월 첫째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른바 ‘해피먼데이’다. 우리도 이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업무 효율성 제고, 국민 휴식권 보장,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 제도 전반을 검토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하반기 중 연구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미국이 대통령의 날, 노동절 등을 특정 요일로 정해서 휴일로 정하고 있고 일본도 4개 공휴일을 요일로 정해서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것을 포함해 대체휴일제 등 공휴일 제도를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따져볼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독립기념일(7월 4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 등 일부 공휴일만 제외하고 대부분을 요일제로 적용하고 있다. 해마다 3일씩 연휴가 생겨 국민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의 쇼핑업체들도 이때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한다. 일본도 2000년대 이후 성년의 날(1월 둘째 주 월요일), 바다의 날(7월 셋째주 월요일), 경로의 날(9월 셋째 주 월요일), 체육의 날(10월 둘째 주 월요일) 등을 요일제로 변경했다.

전문가들도 내수 진작을 위한 이런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면 일부 휴가철 등에 집중되는 소비를 좀더 분산시킬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할 경우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정 날짜 중심으로 공휴일을 오랜 기간 지정해온 탓에 국민 정서상 날짜가 바뀐 기념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올 하반기 내에 공휴일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그랜드세일을 연계하고 참여범위와 할인폭을 대폭 확대한 ‘범국민 쇼핑관광축제’를 9월29일~10월31일 개최한다. 이 행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유통업계·제조업계·문화계 전반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추진위원회부터 구성할 예정이다. 가전·가구·의류 등도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현재 64곳에 불과한 ‘캐디와 카트가 없는 골프장’을 연말까지 1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진흥기금을 호텔리츠에 시설·운영자금으로 지원한다. 호텔리츠가 직접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관광진흥기금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한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관광패스’도 도입된다. 지역관광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관광지, 숙박·음식점 등을 한꺼번에 이용하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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