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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우리 경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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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브렉시트와 관련해 “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경제와 안보의 ‘이중 위기’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는 말도 했다.

수석비서관회의서 “엄중한 상황”
“시장 안정화 위해 모든 조치 시행
분열 노리는 북 옹호세력 막아야”


그러면서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은 없다. 여기서 우리가 잘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며 ‘비상한’ 상황인식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화성-10) 시험발사(지난 22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지난 24일) 등으로 인한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속에 조선·해운 등의 산업계 구조조정까지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적 단합이 중요한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전인 지난 3월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경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또 다른 IMF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며 위기론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렉시트 등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거나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위기대응 체제를 물샐틈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관련, “지금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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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핵심 참모는 “국제사회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단합된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대북제재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면 남북관계는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하지만 국론이 분열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열을 꾀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이라는 표현과 관련, 여권 관계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청구로 진행되고 있는 집단 탈북 종업원의 인신보호 소송심리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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