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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 이틀새 11% 하락…한은 "주내 3조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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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가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독일·프랑스 증시가 한때 2% 넘게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시중은행이 브렉시트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란 예상 때문에 대형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개장과 함께 1% 떨어졌다.

코스피 막판 소폭 오름세로 반전
닛케이 2.4%, 상하이는 1.5% 올라


이날 앞서 마감된 아시아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보다 각각 0.08%와 0.15% 올랐다. 일본 주식시장은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말 7% 넘게 폭락했던 닛케이225는 이날 2.39% 올랐다. 중국 상하이 지수도 1.45% 회복했다. 홍콩 주가는 0.3%가량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동아시아 금융 세계에서 수면 위 격인 주식시장은 지난주 급락세에서 한숨 돌린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반면 수면 아래 시장은 좀 달랐다. 일본과 독일 국채 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만기 수익률)는 사상 최저인 연 -0.198%까지, 독일 10년물도 사상 최저인 연 -0.105%까지 떨어졌다. 금값도 오름세를 이어 갔다. 온스(31.1g)당 시세는 1328달러 수준을 기록해 전날보다 0.97% 올랐다. 자금 피난이 이어진 셈이다.

그 바람에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엔화 값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미국 달러와 견줘 3% 넘게 떨어졌다. 이는 1985년 6월 이후 31년 만에 최저였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주 말 이후 이틀 새 11% 넘게 추락했다. 하루 평균 5% 넘게 추락한 것이다. ‘헤지펀드 귀재’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이 경고한 ‘파운드 투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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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값의 하루 평균 하락률은 2008년 금융위기 땐 1.26% 수준이었고 소로스 등 헤지펀드가 파운드화를 공격한 92년에도 1.52% 정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운드화 값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예상대로 초기에 10% 정도 떨어졌다”며 “이런 흐름이라면 파운드화 값이 한 달 안에 20% 이상 떨어진다는 국민투표 전 예상이 적중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파운드 투매는 영국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이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런던 금융시장이 열리기 직전 “국민투표 전에 비상시를 대비해 주요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 놓았다”며 “얼마든지 외화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서둘러 파운드화를 외화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다. 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등과도 협의했다”고 했다. 파운드화 가치 안정을 위해 주요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내비친 셈이다.

오즈번은 “기업의 투자가 브렉시트 가결 때문에 정지된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오즈번은 “EU와의 협상에서 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해도 자신은 재무장관직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내비친 셈이다. 그는 “영국만이 EU 탈퇴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이나 프랑스가 빨리 탈퇴를 신청하라고 압박하는 데 대한 응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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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 브렉시트 파장은 어떤 패턴일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은 “브렉시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대목이다. 대신 헤지펀드 전문매체인 알파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충격의 패턴이 2009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모습과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이 갑작스러운 충격파로 큰 혼란에 빠지기보다는 영국-EU의 정치적 협상 내용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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