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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기본, 벤틀리 구입 유행” 바다를 품은 수퍼리치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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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린시티는 부산의 부자 중 부자 동네다. 해수욕장·광안대교를 비롯한 관광지와 백화점·할인점·고급상가 같은 주민편의 시설이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에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사업가, 외국인들이 많이 산다. 가까운 거리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도시의 변화가 눈부시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은 도시 지도를 바꾸며 새로운 지역 1번지, 핫 플레이스를 만들어 낸다. 그 속살을 들여다 본다. 첫 번째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Marine City)다.

우리동네 1번지 - 해운대 마린시티
최고 80층에 40층 이상도 6곳
주차장은 고급 외제차 전시장 방불


비가 내린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는 겨우 위쪽 절반 정도만 보였다. 아래는 온통 해무에 휩싸여있다. 해운대는 2000년대 들어 관광지에 고급 주거지와 상가가 어우러지고, 신시가지가 조성돼 부자 동네로 바뀌었다. 부산의 기존 중심부인 중구 광복동·중앙동이 쇠퇴하고, 남구·동래구 같은 전통의 부자 동네도 해운대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해운대 에서도 마린시티는 부자 중의 부자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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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인구 5만명을 넘은 우1동에서 마린시티만 떨어져 나와 우3동이 됐다. 이곳엔 단독주택이 한 채도 없다. 1만330가구 2만8800여 명이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11개 단지에 산다. 40층이 넘는 주거지만 6곳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단 82명 뿐이다. 이들도 미성년자로 보살핌이 필요해 친척과 같이 사는 특수한 경우다. 이웃한 우1동의 수급자는 1037명이다.

이날 마린시티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 엄마가 끌고 온 유모차는 외제로 200만원이 넘는 것이었다. 인근 커피숍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7000~1만원이었다. 세탁소 앞에는 ‘명품 취급’ 스티커가 빼곡했다. 세탁소 주인은 “최근 한 벌에 800만원짜리 니트도 들어왔다. 아기 옷도 국내 브랜드는 없다”고 했다. 헬스장은 1회 50분씩 10회 이용에 70만원이다. 10회에 80만원 정도인 서울 강남에 못지 않다.

상가내 A 미용실 실장 김모(37)씨는 “30~40대 여성이 많이 찾는데, 돈에 구애받지 않고 최신 스타일을 요구한다” 말했다. 벤츠·BMW·아우디 매장도 곳곳에 있다. 한 아파트의 주차장은 외제차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벤츠·BMW·아우디는 물론 벤틀리·포르셰 같은 차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벤츠를 탄다는 한 50대 남성은 “요즘 벤틀리 구입이 유행이다”고 귀띔했다. 이곳에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과 사업가와 외국인이 많이 산다. 이들의 돈을 잡기위해 은행 18곳, 증권사 10곳이 진출해 있다. 대부분 PB(Private Banking)센터를 운영한다.

마린시티는 ㈜대우가 1980년대 후반 수영만 공유수면 92만3000여 ㎡(27만9000여 평)를 매립하며 형성이 시작됐다. 100층이 넘는 마천루를 지으려 했으나 이후 그룹이 분해되면서 무산됐다. 20년 가까이 허허벌판이었다. 골칫거리였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주상복합 건물 등이 들어섰다. 2010년 이후엔 80층 짜리를 비롯,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들어섰다.

마린시티에서 자동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해운대 인근엔 해수욕장·광안대교·영화의 전당 같은 관광지와 신세계·롯데백화점,대형할인점, 요트와 유람선을 즐길 수 있는 선착장,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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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발 전인 2003년의 마린시티. [사진 해운대구]



해운대의 아파트는 부산 최고가를 자랑한다. 마린시티내 두산위브더제니스 고층의 전용 204㎡ 짜리는 최근 24억원 거래됐다. 인근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엘시티의 분양가는 3.3㎡(1평)당 분양가격이 평균 275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의 꼭대기 층(펜트하우스)는 평당 6000만원이 넘었다.

5월 발표된 국토부의 공시지가를 보면 해운대구는 전년보다 17.8% 올랐다. 부산 평균(7.7%)의 배가 넘는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반여·석대동 일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엘시티 관광리조트 조성 등도 추진 중이다. 다만 외곽에서 해운대에 진입하는 도로의 체증이 심한 게 단점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해운대구는 부산의 강남 ”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강승우 기자 suyohwa@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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