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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시티투어, 버스표 한 장 손에 쥐고 떠나 볼까

| 여행 스케줄·장시간 운전 걱정?
| 시티투어 버스 타면 해결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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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팔달문 앞을 지나는 수원 시티투어 버스.[수원시]


버스를 타는 것 자체로도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탄다면 말이다.

해외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시티투어 버스에 대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지붕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빅벤, 버킹엄궁전, 대영박물관 등 런던의 주요 명소를 훑었던 기억, 미국 시애틀에서 육지와 강을 넘나드는 수륙양용 자동차 ‘라이드 더 덕’을 타고 탄성을 내질렀던 추억이 생생할 것이다.

수륙양용자동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가 많이 있다. 서울만 해도 시티투어 버스 노선이 6개나 된다. 서울뿐 아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광역·기초 단체마다 특색 있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고장의 역사와 문화, 관광 명소를 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한 순환형과 일정 내내 해설사가 함께하는 패키지형이다. 서울·부산처럼 익숙한 대도시는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좋다. 처음 가보는 곳이 거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면 패키지형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더 알차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따로 여행 일정을 짤 필요도,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할 필요도 없다. 편안히 버스를 타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내려서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면 그만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하루 5000~1만5000원으로 교통비가 해결된다.

현재 17개 광역·기초 단체에서 300여 개 시티투어 버스코스를 운영 중이다. 지역마다 여행 테마도 제각각이다. 전국의 시티투어 프로그램 가운데 특색 있는 것을 골라 보았다. 올여름은 시티투어 버스로 전국 방방곡곡을 훑어보자. 새로운 발견을 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쇼핑과 미식, 역사기행을 한번에 - 서울

2층 천장이 열린 개방형 서울 시티투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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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에는 6개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있다. 도심·고궁코스, 서울 파노라마 코스, 야간코스, 어라운드 강남시티투어 코스, 하이라이트코스, 전통문화코스 등이다. 각 코스마다 승차권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승차권을 구입하면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버스를 탈 수 있다.

6개 코스 중 ‘전통문화코스’가 가장 인기다. 전통문화코스를 운행하는 투어버스는 5대로 모두 2층 버스인데, 그 중 3대가 2층 천장이 열린 개방형 버스이다. 천장이 뚫린 버스를 타고 한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도심 이곳저곳을 누비는 기분이 남다르다.  

 전통문화코스는 서울 중심에 있는 대표 명소를 두루 거친다. 남대문시장·광장시장·평화시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부터 경복궁·덕수궁·운현궁 같은 고즈넉한 궁궐과 숭례문·흥인지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종각 등 역사 유적을 구경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예매하면 1000원 할인해준다.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보여주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정동극장은 입장료를 10%, 국립극장은 20% 할인해준다.

6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하이라이트코스는 강북과 강남을 잇는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출발해 서울숲, 잠실롯데월드타워, 올림픽공원, 성수동, 한양대학교를 거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로 다시 돌아온다. 전통문화코스 탑승객은 5000원만 추가하면 하이라이트코스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이용 정보=각 코스마다 출발 시간과 출발 장소가 다르다. 전통문화코스는 매일 오전 9시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첫차가 출발한다. 여름철 막차 출발 시간은 오후 5시50분, 겨울철에는 5시10분이다. 주중에는 40분 간격, 주말과 휴일에는 25~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로(전통문화코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덕수궁~통인시장~경복궁~서울역~남대문시장~명동~종로~인사동~종묘~광장시장~동묘~서울풍물시장~신당동 중앙시장
-요금: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
-문의: seoultrolley.com, 1544-4239


 
취향대로 골라 탄다 - 부산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부산 시티투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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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티투어버스는 모두 5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드라인(해운대), 블루라인(해동용궁사), 그린라인(오륙도), 점보버스투어(태종대), 야경투어 등으로 구분된다. 레드·블루·그린라인은 티켓 한 장으로 모두 이용 가능하고 점보버스투어와 야경투어는 별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레드라인이다. 버스는 모두 5대가 운행하는데 이중 4대가 2층 천장이 열린 버스이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광안리·동백섬·해운대·광복로 등 주요 명소를 지난다. 천장이 열린 버스를 타고 바다 위에 놓인 광안대교를 내달릴 때가 압권이다. 블루라인은 부산 도심에서 슬쩍 벗어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해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카페가 모여 있는 달맞이길, 서핑의 메카로 떠오른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해동용궁사까지 간다. 그린라인은 용호만과 오륙도를 잇는 가장 짧은 코스(4㎞)다. 

부산 구도심이 궁금하다면 점보버스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남포동, 자갈치 시장 등에 정차한다. 야경투어는 부산에 있는 큰 다리를 건너간다.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등을 달리며 환하게 불 밝힌 부산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버스 티켓을 보여주면 부산아쿠아리움 입장료 30% 할인, 더베이 101 요트클럽에서 진행하는 요트투어, 수상스키 등 체험비를 10% 할인 받을 수 있다. 당일 KTX티켓, 내일로 티켓 등이 있으면 탑승료 20%할인 받을 수 있다.


◇ 이용 정보=각 코스마다 출발 시간과 장소가 다르다. 레드라인은 오전 9시30분 부산역에서 첫차가 출발한다. 막차 출발 시간은 오후 4시30분. 레드라인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경로(레드라인): 부산역~부산항대교~UN기념공원~용호만유람선터미널~광안리~마린시티~동백섬~해운대~영화의전당~벡스코~광안대교~부산항대교~광복로~부산역
-요금: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8000원
-문의: citytourbusan.com, 051-464-9898


 
문화유산 투어 - 수원
 

수원 화성 화홍문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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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수원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도시다. 현재 수원시티투어버스는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1코스 수원화성 코스와 2코스 화성·오산시 연계코스다. 1코스 수원화성 코스를 타면 수원이 품은 조선시대 문화유산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화성행궁에서는 전통공연 관람, 전통의상 입어보기, 떡메치기 체험 등이 진행되고 연무대에서는 국궁활쏘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원시티투어 버스는 서울이나 부산처럼 자유승차가 가능한 순환버스가 아니라 테마 여행 상품 형식의 관광버스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일정 내내 함께한다. 투어는 3시간이 걸린다.


◇ 이용 정보=화~일요일 하루 두 번(오전 10시, 오후 2시) 수원역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한다. 버스가 출발하는 수원역 관광안내소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단체 관광객이 있는 날에는 표가 매진되어 현장에서 표를 살 수 없다. 
-경로(수원화성 코스): 수원역 관광안내소~해우재~화서문~화성행궁~장안문~화홍문~연무대~수원화성박물관~수원역 관광안내소
-요금: 어른 1만1000원, 어린이 4000원
-문의: suwoncitytour.kr, 031-256-8300

 

저렴해서 더 좋다 - 가평
 

가평 자라섬의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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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가평군에는 자라섬·남이섬·쁘띠프랑스·아침고요수목원 등 명소가 곳곳에 퍼져 있다. 가평시티투어버스는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관광지를 모두 거쳐 가도록 노선이 짜여 있어 편리하다. 또 가평터미널과 가평역·청평역 등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티켓 한 장으로 버스가 서는 모든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타 주요 목적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어른 6000원)이 저렴한 편이다. 자가용이 없는 학생이나 장시간 운전이 부담스러운 어르신에게 인기가 높다.

◇ 이용 정보=가평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9시 첫차가 출발한다. 막차 출발 시간은 오후 6시이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가평터미널로 가는 첫 차 시간은 오전 10시, 막차 시간은 오후 7시30분이다.
-경로(A코스): 가평터미널~가평역~자라섬~가평레일바이크~남이섬~쁘띠프랑스~청평터미널~청평역~아침고요수목원
-요금: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문의: gptour.go.kr, 031-582-2421


 
버스 타고 보물찾기 - 경주
 

경주 월지 주변에 있는 연꽃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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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문화 유적이 산재한 경주는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올 여름 경주를 가려거든 시티투어버스를 꼭 타보시라고 권한다. 일정 내내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경주시티투어버스는 모두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경주 시내에 있는 주요 문화 유적지를 두루 거치는 1코스 신라역사권, 문무대왕릉과 양남주상절리를 구경하는 2코스 동해안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집중적으로 탐방하는 3코스 세계문화유산권, 양동마을과 남산을 둘러보는 4코스 양동마을·남산권과 야간시티투어 등이 있다.

◇ 이용 정보=코스마다 출발 시간이 다르다. 1코스를 운행하는 버스는 KTX 신경주역에서 오전 8시50분에, 경주버스터미널에서는 9시에 출발하고 경주버스터미널에 오후 5시10분, 신경주역에는 5시30분, 보문관광단지에는 5시 40분에 내린다.
-경로(1코스): 신경주역~불국사~신라역사박물관~분황사~첨성대~대릉원~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김유신묘~경주버스터미널~신경주역~보문관광단지
-요금: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8000원, 문화재 입장료 별도
-문의: cmtour.co.kr, 1666-8788



알찬 도심여행 - 대구
 

2층 천장이 개방된 대구 시티투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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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티투어버스는 서문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동성로 등 대구 중심가부터 이월드 두류공원, 앞산전망대, 수성못처럼 외곽에 있는 명소를 전부 거쳐 가도록 짜여있다. 티켓 한 장으로 어느 정류장에서든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대구 구도심에는 정겨운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중구에 있는 근대문화골목이 대표적이다. 동산 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 고택~구 제일교회~화교협회까지 이어지는 1.64km의 길에 근대 유산이 모여 있다. 토요일마다 전문 해설사가 무료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현재 대구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명소다.

◇이용 정보=오전 9시30분 KTX 동대구역서 첫차가 출발한다. 마지막 차는 오후 4시50분에 있다. KTX 열차 승차권이나 고속버스 승차권을 보여주면 20% 할인해준다. 시티투어버스 승차권을 보여주면 이월드, 앞산전망대 케이블카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로: KTX 동대구역~평화시장~동성로~근대문화골목~서문시장~이월드 두류공원~안지랑 곱창골목~앞산전망대~수성못~김광석 다시그리기길~KTX 동대구역
-요금: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
-문의: daegucitytour.or.kr, 053-603-1800



 근대문화유산부터 섬 여행까지 - 군산
 

군산 고군산군도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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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티투어버스는 4개 코스로 나뉜다. 금·토·일요일에만 시티투어버스를 진행하는데 요일에 따라 테마가 다르다. 근대문화코스는 일요일에, 은파호수공원·새만금코스는 금요일, 고군산군도·새만금코스와 군산·서천코스는 토요일에만 운영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근대문화코스다. 일명 시간여행코스다. 이영춘 가옥과 신흥동 일본식 가옥, 근대역사박물관 등 20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이 늘어선 군산 구도심을 여행한다. 고군산군도·새만금코스는 중간에 유람선을 타기 때문에 신분증이 꼭 있어야 한다. 유람선 탑승료 별도.

◇ 이용 정보=은파호수공원·새만금 코스와 근대문화코스만 일 년 내 내 운영하고 고군산군도·새만금코스는 4~10월, 군산·서천코스는 4~12월에만 운행한다. 모든 코스는 오전 9시30분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 필수.
-경로(근대문화코스): 군산시외버스터미널~군산역~발산리 유적지~이영춘 가옥~근대역사박물관~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채만식문학관~군산역~군산시외버스터미널
-요금: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 군산·서천코스 어른 9000원, 어린이 4500원(국립생태원 입장료 포함)
-문의: tour.gunsan.go.kr, 063-454-3337
 


야경에 빠지다 - 목포
 

목포의 명물 춤추는 바다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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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티투어버스는 주간코스와 야경코스로 나뉘는데, 특히 야경코스가 인기다. 야경코스는 4~11월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버스를 타고 3시간에 걸쳐 목포 야경 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춤추는 바다분수가 압권이다. 목포시 상동 평화광장 앞 바다에 설치된 바다분수는 현재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다. 4~11월, 화~일요일 밤 두 차례 분수가 작동된다. 하늘로 치솟는 거대한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이용 정보=주간코스는 화~일요일 오전 9시30분 목포역에서 시작한다. 아경코스는 달별로 투어 진행 일정이 다르다. 4·5·6·9·10·11월은 주 2회(금·토요일), 7~8월은 주 5회(화~토요일) 운영한다. 4·5·9·10·11월에는 오후 7시에, 6·7·8월에는 오후 7시30분 투어가 시작된다.
-경로(야경코스):목포역~북항회센터~빛의 거리~유달산~유달유원지~삼학도~갓바위 문화타운~갯바위 해상 보행교~춤추는 바다분수~만남의 폭포~목포역
-요금: 어른 5000원, 어린이 2000원
-문의: tour.mokpo.go.kr, 061-270-8599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각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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