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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 '썸' 송지효, 인천 앞바다가 모두 내 눈물


▲ 배우 송지효가 <여우계단> 이후 꼭 1년 만에 액션영화 <썸>으로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김민규 기자

"전도연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신비감을 물씬 풍기는 송지효(23)가 액션영화 <썸>(씨앤필름, 장윤현 감독)을 통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데뷔작 <여우계단> 이후 꼭 1년 만이다. <여우계단>에서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질투의 화신'을 연기한 송지효는 22일 개봉되는 <썸>에서 형사 강성주(고수)를 도와주는 교통방송 리포터 서유진 역을 맡았다.

1년 동안 송지효는 풋풋한 새내기 티를 벗고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선 듯했다. "<여우계단>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영화 찍는 게 모두 즐겁고 재미 있었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개봉을 앞두고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몹시 긴장되네요. 반응이 좋아야 하는데…."

스스로 "<썸>을 찍으면서 '인간(영화배우)'이 되는 법을 배웠다"는 송지효는 두 번째 출연작인 <썸>의 촬영 소감을 묻자 '욕심과 눈물'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 장장 7개월 가량 진행된 촬영기간 내내 스태프와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냐는 욕심이 본능적으로 꿈틀거렸단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흘린 것 이상의 눈물을 짜낸 것 같아요. OK 대신 NG 사인을 많이 받아 펑펑 울었어요. 다시 찍는 것은 힘들지 않았지만 '왜 그렇게 안 될까'라는 속상함이 나를 짓눌렀죠. 인천에서 촬영한 라스트 신 때는 3시간 동안 눈물을 흘리고도 모자라 OK 사인이 난 뒤에도 서러움에 북받쳐 2배의 눈물을 더 흘렸어요."

'거리 캐스팅'을 통해 TTL 롯데리아 등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송지효는 신비로운 마스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연기자. 빛을 비추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빛나는 보석처럼 같은 얼굴이지만 짓는 표정에 따라 천차만별의 이미지로 거듭난다. <접속> <텔미썸딩>에서 전도연 심은하와 호흡을 맞춘 장윤현 감독이 자신의 야심작 <썸>의 여주인공으로 송지효를 낙점한 데에는 이런 신비감이 한몫했다.

그러나 송지효는 신비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전도연 언니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언니가 주연한 <약속>을 10번도 넘게 봤는데 그때마다 눈물을 흘렸어요. 같은 영화로 어떻게 매번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놀라워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회훈 기자

■ 영화같은 연예계 입문
커피숍 알바중 픽업 거리 캐스팅 주인공


CF로 얼굴을 알린 송지효는 연예계 입문도 한 편의 영화였다. 커피숍 아르바이트 중 픽업된 '거리 캐스팅'의 주인공. 그러나 학창시절 친구 집에서의 외박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엄한 가정 환경 탓에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는 데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현재 어머니는 모든 걸 포기(?)한 상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여우계단> 때 집 근처 극장에서 하루 종일 머물며 관객 수를 헤아렸을 만큼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송지효는 이상형을 묻자 "키 작고 배 나온 사람"이라고 말해 기자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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