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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못지 않게 컸던 히메네스의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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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 화면 캡처

24일 잠실 LG-넥센 전 5회 초. 3-0으로 앞선 넥센은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니 돈이 친 땅볼은 2루수 정주현의 정면을 향했다. 병살타 코스. 그러나 정주현의 송구는 유격수 손주인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타자주자는 물론 모든 주자가 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3루수 히메네스 송구가 빠진 방향에 서 있었고, 재빨리 1루로 던졌다. 마침 타자주자 돈이 타격 후 넘어졌다 일어나는 바람에 1루에서는 아웃이 됐다. 무사 만루 또는 득점으로 이어질 상황이 1사 2·3루가 됐다. LG가 9-7 역전승을 거두는 데는 히메네스의 홈런 못지 않은 백업수비가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넥센 더그아웃의 화제도 히메네스의 수비였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국내에서는 본 적이 없다. 히메네스에게 물었더니 "자신은 그렇게 배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위원은 "만약 빠졌다면 경기가 그냥 끝나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효봉 위원은 "보통 한국에서는 2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의 경우 3루수가 베이스를 지킨다. 실책이 나왔을 때 2루에서 3루로 오버런하는 주자를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우선 나올 수 있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그렇게 수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 나도 하나를 배웠다. 당장 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더 디테일한 플레이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도 보였다. 염 감독은 "타구가 2루수 왼쪽이나 베이스 쪽이라면 그런 백업이 의미가 있다. 그러나 1루 쪽 가까운 위취에서 잡으면 각도상 3루수가 백업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위치에 따른 선택을 강조했다. 이어 "만약 1루주자가 빠른 발을 가진 선수라면 2루에서 3루로 달리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럴 때는 히메네스처럼 백업하는 것보다 3루를 지키는게 낫다"고 했다.

히메네스는 25일 경기에서도 멋진 수비를 펼쳤다. 4-1로 앞선 7회 초 무사 1·2루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이끌어낸 것이다. 히메네스는 김민성이 친 3루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베이스를 찍은 뒤 2루로 송구했다. 2루수 손주인을 거친 공은 1루수 김용의에게까지 전달돼 삼중살로 완성됐다. LG가 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한 건 전신 MBC 포함 통산 6번째다. 올 시즌은 3번째며, KBO리그 통산 64번째다.

잠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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