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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똥싸 3살 아기 벽에 던져 숨지게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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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의 3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진호 기자


동거녀의 3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은 31시간이나 동거녀의 숨진 아들을 방안에 방치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5일 동거녀의 아들(3)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정모(3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 24일 0시30분쯤 춘천시 후평동의 한 건물 2층 원룸에서 술에 취해 동거녀 노모(23·여)씨의 아들을 벽에 집어 던지는 등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26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씨는 사건 전날인 23일 오후 9시부터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노씨와 노씨의 아들과 함께 사는 원룸으로 귀가했다. 당시 동거녀의 아들이 대변을 가리지 못해 방바닥이 더럽혀져 있는 상태였고, 이에 화가 난 정씨가 동거녀의 아들을 벽에 집어던졌다. 이 후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정씨는 수차례 인공호흡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아이가 숨지자 친구 A씨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어 진짜야’라는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A씨는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

또 경찰에서 숨진 아이의 엄마 노씨는 “술을 마신 뒤 새벽 6시에 귀가해 아이를 챙기지 못했다. 다음날도 일어나 바로 출근하는 바람에 아이가 죽은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31시간이 지난 뒤에야 A씨가 신고했다.

아이가 숨진 지 하루가 지난 뒤인 25일 오전 2시쯤 정씨가 노씨에게 아이가 죽었다고 말했고, 오전 4시쯤 이 사실을 카카오톡 무료 전화로 노씨와 정씨가 A씨에게 알렸다. 이들의 휴대전화는 전화요금을 내지 못해 발신이 정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잠결에 전화를 받은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믿지 않았고, 오전 8시쯤 다시 한 번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아이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또 몸에 멍자국이 있었다. 정씨와 노씨는 지난달 초부터 동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방에서 냄새가 나 아이를 벽에 2~3차례 던졌다. 아이와 노씨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전에도 정씨가 동거녀의 아들을 훈계 차원에서 학대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노씨가 아들을 학대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아이를 숨지게 한 뒤부터 줄곧 술을 마셔 체포 당시 만취상태였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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