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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하루하루가 소중한 까닭은 끝이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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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요』(채인선 글, 이준섭 그림, 한울림어린이, 48쪽, 1만2000원)는 자연의 순환을 다룬 그림책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언젠가 맞게될 ‘죽음’을 자연 현상의 하나로 담담히 그렸다. 알을 낳자마자 죽는 사마귀,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어주는 집게벌레, 적으로부터 집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죽는 벌, 다른 동물의 먹이가 돼 그 동물을 살게 하는 개구리와 사슴 등의 이야기다. 기름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병든 물고기를 잡아먹고 죽음을 기다리는 가마우지, 해변으로 올라와 스스로 생명을 놓아버리는 고래 등 예상치 못한 죽음의 모습도 보여준다.

책은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다루지만, 단순한 지식 그림책은 아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때가 되면 죽어요” “어처구니없이 죽기도 해요” “가족을 잃으면 몹시 슬퍼해요” “생명은 나에게 오직 하나, 더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등으로 이어지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렇게 끝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더 소중한 것”이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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