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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련 집단 휴원 나섰지만…아예 문 닫은 어린이집 '0', 대부분 정상 운영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가 23일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대하는 집단 휴원에 나섰지만 실제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문을 닫고 완전 휴원에 나선 어린이집은 없었다. 자율 등원 형태로 운영중인 어린이집만 전체 4만1441곳 중 11.7%(4867곳)이었다. 자율 등원은 학부모들에게 가정 보육을 하도록 양해를 구하는 일종의 ‘축소 운영’이다. 평상시 어린이집 운영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0~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육 시행은 다음달 1일로 예정돼있다. 약 1만4000여 어린이집이 소속된 한민련이 이에 반발해 23~24일 이틀간 집단 휴원을 예고하면서 민간어린이집발(發) 보육대란이 우려됐다.

하지만 정진엽 복지부 장관이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처 원칙을 강조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지역별로 연합회 지회장을 불러다 경고하는 등 정부의 강경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휴원에 동참하지 않은데다 동맹 휴원키로 했던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도 22일 휴원 유보 결정을 내린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고비가 완전히 지나간 건 아니다. 24일 마무리되는 맞춤반 신청 비율이 높게 나오거나 정부의 특별한 보완책이 없으면 다음주쯤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휴원을 유보했던 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당장이라도 집단 행동에 나설 태세다. 현행법상 무단 휴원시 시설 폐쇄까지 가능하다.

복지부는 "전면 휴원이 아니더라도 부모에게 휴원 동의서 강요하는 행위 등도 제보가 들어오는대로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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