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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밀수입한 중국산 해삼종묘,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시킨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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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입 일당이 중국에서 들여온 해삼종묘 [인천본부세관 제공]

중국산 저질 해삼 종묘를 비행기를 통해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몰래 들여온 중국산 해삼종묘를 모두 국산으로 속여 팔았다.

인천본부세관은 23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종묘 양식장 운영자 A씨(50)와 운반총책 B씨(63) 등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구입한 중국산 해삼 종묘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해삼 종묘만 37만여 마리(0.7t)로 2억원 상당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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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입한 해삼이 담겨있는 여행 가방 [인천본부세관 제공]

A씨 등은 중국산 해삼 종묘를 비행기를 통해 밀수입했다. 그는 운반책인 B씨를 통해 퇴직 후 쉬고 있는 50~60대들에게 접근해 "해외 여행도 하고 용돈도 벌 수 있다"며 밀수입을 제안했다.

운반책들은 세관의 X-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해삼 종묘를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기내반입용 여행가방에 넣었다.

이들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양복 등을 착용하고 3인 1조로 해삼 종묘를 나눠서 들여왔다. 일행임을 들키지않기 위해 입·출국시 각각 서로 다른 출구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세관은 덧붙였다.

해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서 대중국 수출 10대 전략품목으로 지정됐다. 해삼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국산 해삼 종묘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A씨는 중국산 해삼 종묘가 국내산보다 저렴한 점을 노려 밀수입을 계획했다. 해삼종묘 양식장을 운영하는 A씨는 운반책들이 들여온 중국산 해삼종묘를 자신이 운영하는 양식장에 일시적으로 방류한 뒤 국내산으로 위장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고가로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A씨가 국가나 지자체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이 중국에서 건강한 해삼종묘를 들여왔다고 해도 비행기로 운반되는 동안 손상될 수밖에 없다"며 "해삼종묘 밀수입의 심각성을 지자체에 알리는 한편 해삼협회와 해경 등과 공조해 다른 밀수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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