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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집, 블라인드 사용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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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중앙포토]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창문 블라인드가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라인드 관련 사고는 총 4건으로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두 만 1~7세 영유아가 블라인드 줄에 질식한 사고였다. 한 건은 사망 사고였다. 거실이나 베란다에 설치한 블라인드 줄이 영유아 키높이와 비슷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에 따르면 8세 이하 어린이의 블라인드 줄로 인한 질식사고는 미국에서 285건(1996~2012년) 발생했다. 이 중 184건은 사망 사고였다. 캐나다에선 최근 10년간 69건의 사고가 발생해 4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피해자의 대부분이 2~3세 어린이었다.

이에 OECD는 30일까지 국제 의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블라인드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OECD는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문제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각국 합동으로 미디어·교육 활동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블라인드 20개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안전·품질표시를 정확히 부착한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9개 제품은 표시사항 전체를, 10개 제품은 제조일자 등 일부 사항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블라인드 사업자가 안전·품질표시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한국차양산업협회와 연계해 안전·품질표시 준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블라인드 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줄을 바닥면 기준 160cm 이상의 높이에 설치하거나 줄을 고정시키는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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