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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5·18 기록물 공개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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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중앙포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공개 요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재단 사무실을 찾아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대학교에서의 특강을 마치고 5·18 기념재단 차명석 이사장과 김양래 상임이사 등을 만난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다.

5·18기념재단은 리퍼트 대사에게 '광주상황보고서'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1980년 5월 당시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뒤 주한미군을 거쳐 미국 대사관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다. 이 문서가 공개되면 집단 발포 명령자 등이 명확하게 가려질 것으로 5·18기념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5·18기념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왜곡 대응과 진실 규명 사업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고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협력을 약속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대사의 권한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허용되는 범위 내라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리퍼트 대사의 발언이 외교적 관계를 고려한 형식적인 답변에 그쳐 실제 기록물 공개로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구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 리퍼트 대사에게 협조를 부탁했다"며 "향후 모임 등을 통해 미국 정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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