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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불법 오락실 업주에 단속 정보 흘린 경찰 적발

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차량 등의 정보를 넘긴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중앙일보 5월 18일 '불법오락실 주인 통화내역에서 경찰관 번호')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23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남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58)경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경위는 평소 친분이 있는 불법 오락실 업주 B씨(43)에게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풍속수사팀의 단속차량과 직원 개인차량 번호 등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위의 휴대전화에선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B씨와 600여 차례 걸쳐 통화한 내역이 발견됐다.

그는 B씨에게 인천경찰청 직원들이 불법오락실 단속 때 이용하는 공용차량 2대와 풍속수사팀 직원 14명의 개인 차량 번호 등 16대의 차량 번호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위가 주기적으로 B씨와 연락을 하며 단속 정보를 알려줬다고 보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내부 규정에는 '불법 게임장이나 성매매 업주 등과 사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있으면 사후 신고를 하라'고 되어 있다.

경찰은 또 A경위가 B씨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8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오락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 단속차량 2대의 번호가 적혀 있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또 달아난 업주 B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A경위 등 경찰관 3명이 B씨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동업자와 환전 업무를 한 오락실 직원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A경위와 관련한 진술을 받고 그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달아난 오락실 업주를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A경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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