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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유승호 “더 망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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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23)는 군 제대 후 연기인생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4년 12월 제대후 지난 해 잇따라 드라마 '상상고양이'·'리멤버-아들의 전쟁'·영화 '조선마술사' 등에 출연했다. 지난 해 촬영을 마친 '봉이 김선달' 개봉도 앞두고 있다.  10대의 풋풋했던 모습에서 어느덧 여심을 녹이는 20대 배우로 성장한 유승호는 "제대 후 연기에 참여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두렵고 더 무서워졌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유가 생기고 부담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기대감은 높아지고 대중의 시선은 보다 냉정해지는 것 같다"고 배우 2막을 맞이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유승호는 임금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로 분한다. 능청스럽고 뻔뻔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여장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행동으로 배꼽을 잡는다. 기존 유승호 이미지에선 상상할 수 없이 제대로 망가진다. 망가짐에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는 유승호는 "나의 거침없는 망가짐에 웃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행복인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코미디에 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언론시사회 때 완성된 걸 처음 봤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잘 나온 것 같다."

-이 작품을 왜 선택했나.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혼자 웃으면서 읽은 건 처음이었다. 보원이라는 인물에 고창석 선배님을 대입해서 읽어봤을 때 이걸 영상으로 풀어내면 글로 읽는 것보다 재미가 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끌렸다."

-전작 '조선마술사'에 이어 또 사극을 택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욕심이 나고 재밌는 것들을 우선시한다. 전체적으로 욕심이 나는 걸 하려고 한다. 지난해에 총 네 개의 작품을 했다. 연속해서 사극을 하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즐거운 것, 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겹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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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이후 다작한 이유는.
"많이 신이 나 있었다. 그래서 재밌고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에 모두 출연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없었다. 다양한 역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이 23살이다. 어렸을 때 비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지만 다른 선배님들보다 제약이 많다. 지금의 모습을 김선달을 통해 명랑한 모습들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간 해보지 못했던 코미디라 한번 해보고 싶었다."

-경험해본 코미디는 어땠나.
"괜찮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작년 여름에 찍고 지금 보니까 조금의 아쉬움은 남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망가지고 싶다. 사람들이 날 보면서 밝게 웃는 게 또 다른 행복이란 느낌이 들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더 망가져도 좋을 것 같다. 자신감이 생겼다."

-실제로 개그감이 있나.
"난 약간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안 웃긴 사람이다. 근데 극 중에선 최대한 능글맞게 해야 했다. 평소 어머니한테 김선달처럼 장난을 치는 편인데 그 모습을 응용해 연기했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유머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고창석과 두 번째 호흡이다.
"일단 같이 작품을 해봤으니까 마음이 편했다. 선배님을 오랜만에 봤을 때 반가웠다. 코미디라는 거에 부담감을 가져서 많이 의지했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영화 '부산'(2009) 때는 작품의 분위기가 어둡고 나이도 어려서 선배님께 말을 잘 못 붙였다. 이번 작품에선 나이가 많은 형님이지만 정말 친구처럼 마음이 잘 맞았다. 카메라 뒤에서도 많이 웃었다. 즐거운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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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과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조재현 선배님은 되게 엄하고 어려울 줄 알았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 실제로 처음 촬영할 때 긴장해서 땀도 많이 났다. 대립을 이루는 관계라서 더 그랬는데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하시는 게 느껴지더라. 감사했다. 그 뒤로는 서로 장난도 많이 치면서 편하게 촬영했다."

-시우민과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가수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베일에 가려진 느낌이었다. 후광이 반짝반짝할 줄 알았는데 그냥 형이었다. 많은 스케줄로 힘들었을 텐데 촬영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발랄함이 깔려 있어서 견이라는 역할과 정말 잘 맞았다. 형이 항상 잘 챙겨줬다."

-사기패들 사이가 정말 좋아 보이더라.
"고창석 선배님뿐 아니라 라미란 선배님, 시우민 형까지 전부 가족 같았다. 마치 아빠, 엄마, 동네 친한 형의 느낌이었다. 쇼케이스 때문에 또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너무 좋다."

-나중에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든든한 선배가 되고 싶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옆에서 연기하고 같이 출연해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선배가 되고 싶다. 곽도원 선배님, 조재현 선배님은 존재 자체만으로 좋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후배들이 많이 생긴다면 그런 선배,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나이에 비해 진중한 역할을 많이 한 것 같다.
"평소에 가라앉는 장르나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우울하고 침울한 걸 좋아해서 작품도 그런 작품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코미디가 들어왔다는 건 나한테도 도전이고 감독님도 그렇고 제작사도 모험이었다. 내 나이에 맞게 밝고 발랄한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표현이 어려웠던 장면이 있다면.
"김선달이라는 인물 자체가 어려웠다. 최대한 밝게 인물을 잘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조금만 더 밝게 가보자고 했다. 근데 내겐 그게 최선이었다. 김선달은 나와 정반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 캐릭터 자체가 좀 많이 어려웠다."

-코믹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는 없었나.
"찍고 나서 '내가 이걸?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나?'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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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구들과 여행을 자주 가나.
"중학교 친구들을 아직도 만난다. 밤늦게까지 놀면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린 술을 못 마신다. 그래서 만나면 '우린 정말 건전하게 노는 것 같다'고들 한다. 만나면 커피를 마시고 얘기하다가 가까운 PC방에 가서 4시간 앉아 있고 저녁 먹고 또 PC방에 가서 새벽 1~2시까지 논다. 밤늦게까지 노는 건 맞는데 결과는 딱히 없다. 자유롭다."

-제대 후 연기를 다시 하는 느낌은.
"연기에 참여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두렵고 더 무서워졌다. 기대감은 높아지고 대중의 판단은 더욱 냉정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고 선배님들한테 고민을 털어놓곤 한다. 선배님들도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더 힘들고 외로울 텐데 잘 견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나.
"처음부터 끝까지 웃을 수 있는 코믹도 해보고 싶고 가슴 아픈 멜로 진하게 하고 싶다."

-어반자카파의 뮤직비디오 '널 사랑하지 않아'가 화제였다. 
"나쁜 남자를 좋아하진 않는데 그걸 원하시더라. 감독님이 '유승호가 나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챙겨주긴 하지만 이미 마음은 식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찍으면서 나쁜 남자 콘셉트가 잘 이해되지는 않았다.(웃음)"

-연애에 대한 생각은.
"마음 맞는 사람이 생기면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을 안 해봐서 공감이 잘 안 된다. 세세한 것까지는 공감을 못 하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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