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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CJ 회장 혼외 자녀, 이재현 삼남매 상대 억대 소송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가 CJ 일가를 상대로 2억 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이복동생 A(52)씨는 최근 이 회장 삼남매와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83) 고문, 그리고 CJ그룹을 상대로 2억 10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해 8월 사망한 아버지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자신과 아들의 참석을 막았다는 이유다.

A씨 측은 “아들 B군이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경호 인력에 의해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친자녀와 손자의 문상을 막은 데 대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삼성 이병철 초대회장의 장남인 이 명예회장과 모 여배우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났다. 해외에서 거주해온 A씨는 2004년 이 명예회장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 DNA 검사를 거쳐 2006년 A씨는 이 명예회장의 친자로 인정받게 됐다.

CJ 가족으로 인정받은 후에도 A씨는 아버지와 제대로 만날 수 없었다. 배 다른 형제들도 A씨를 따돌렸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의 유산 중 자신의 정당한 몫을 달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현재 재판 중이다. 삼남매의 재산이 3조원 대인 것을 근거로 청구액은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CJ 측은 이 명예회장이 채무는 180억 원을 남겼지만 유산으로 남긴 자산은 6억원 뿐이라며 A씨에게 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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