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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10년 ‘루체른 심포니’ 첫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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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부니아티쉬빌리(왼쪽)와 지휘자 개피건.


루체른은 호수와 성벽, 중세풍 탑이 아름다운 스위스 도시다. 음악팬이라면 아바도가 주도했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인 KKL(루체른 문화 컨벤션 센터)을 떠올릴 것이다. 이 KKL의 상주 오케스트라가 루체른 심포니다. 1806년 창단한 스위스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다.

루체른 심포니가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미국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봉을 잡는다. 베버 ‘오이뤼안테 서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연주하고, 조지아(그루지야)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그리그 협주곡을 협연한다. 부니아티쉬빌리는 매혹적인 외모로도 주목받는 연주자다. 두사람을 e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개피건은 2011년 서울시향 지휘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 당시 “세심하게 음악을 다루는 연주자들의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 기뻤다. 줄리아드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루체른 심포니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성실함과 독일의 음악성을 두루 갖춘 악단”이라고 소개했다.

부니아티쉬빌리에 대해서는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자”라며 “음악의 감정선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거침없이 이어나가는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부니아티쉬빌리는 조지아 출신의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다는 질문에 “자연과 풍경, 민속음악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나라고, 사람들이 기쁨과 애환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꾸밈없고 심오하며 깊은 그리그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리그의 고향인 노르웨이의 풍경 같은 신비로움, 진실됨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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