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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한뜻, 새 아코디언 품에 안게 된 ‘대통령의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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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 아코디언을 잃은 ‘대통령의 악사’ 심성락(80·사진)씨가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 아코디언을 품에 안게 됐다. 모금 운동을 진행한 최성철 페이퍼레코드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한 모금운동이 21일자로 목표액 3000만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수 이승철, 강산에 등 553명이 후원해 모두 3123만원이 걷혔다. 모금운동은 당초 예정대로 30일까지 계속된다.

이 소식을 접한 심 씨는 ‘기적’과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이런 기적이 제게도 일어날까 싶었는데 500여 분의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 씨는 지난달 11일 자정께 서울 군자동 자택에서 일어난 화재로 35년 지기인 이탈리아산 슈퍼 파올로 소프라니 5열식 아코디언을 잃었다. 이같은 사연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최 대표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SNS에 후원 인증글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후원자 중에는 해외 동포도 있다. 미국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안광은씨는 미주중앙일보 LA 지사에 들러 후원금 100달러를 맡기고 갔다. 그는 “적은 돈일지도 모르나, 나도 귀 장애를 가지고 살아왔기에 꼭 기부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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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락씨의 사연을 다룬 중앙일보 5월 21일자 16면.


1951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한 심씨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산 증인이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연주곡만 7000여 곡, 음반은 1000여 장에 달한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이 주재한 행사들에서 연주를 해 ‘대통령의 악사’로 불리기도 했다.

최 대표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와 음반 등을 선물하고 후원자의 이름을 새 아코디언 벨트에 새길 예정”이라며 “초청 공연은 7월 14일 개최할 계획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사진 페이퍼레코드]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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