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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연봉 35억, 레스터시티 감독보다 많다

한국의 감독들이 중국의 ‘축구 굴기’ 를 이끈다. 프로축구 FC 서울 최용수(43) 감독이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 리그) 장쑤 쑤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퍼리그 16팀 중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구단은 5팀으로 늘어났다. 세 팀 중 한 팀 꼴이다. 국적별로도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하는 지도자 수는 중국(4명)·세르비아(2명)·브라질·스페인·독일·스웨덴·불가리아(이상 1명) 등을 제치고 한국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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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는 2013년 ‘추미(球迷·축구광)’ 시진핑(63)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급성장했다. 시진핑 주석이 천명한 ‘축구 굴기(蹴球?起·축구를 통해 일어섬)’ 바람을 타고 중국 대기업들이 프로팀을 창단 또는 인수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은 덕분이다.

중국 프로축구 강팀들은 유럽이나 남미 출신 세계적인 명장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추세다. 광저우 헝다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우승을 이끈 루이스 스콜라리(68·브라질)다. 상하이 상강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 에릭손(68·스웨덴) 감독을 영입했다.
 
한국인 지도자들은 주로 중하위권 클럽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지낸 박태하(48) 감독이 2014년 12월 중국 갑급(2부)리그 옌볜 FC를 맡아 올해 1부 승격을 이끈 이후 올해만 한국인 지도자 4명이 가세했다.

지난 1월 홍명보(47)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항저우 뤼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장외룡(57)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장수(60) 전 광저우 헝다 감독이 각각 충칭 리판과 창춘 야타이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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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1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 행을 발표했다. 이장수 창춘 감독은 “한국 지도자들은 유럽이나 남미 출신 감독들에 비해 중국의 문화와 리그 분위기에 빨리 적응한다”면서 “음주와 흡연이 만연하고, 자기 관리 능력이 부족한 중국 선수들에게 한국 지도자 특유의 카리스마가 잘 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신 지도자들에 비해 한국인 감독의 연봉은 적은 편이다. 스콜라리 광저우 감독이 65억원의 연봉을 받는 반면 한국 감독들의 연봉은 5억~17억원 수준이다. 주로 중하위권 팀을 맡다보니 역할도 ‘우승 도전’보다는 ‘1부리그 잔류’ 가 당면 목표다.

22일 현재 옌볜(박태하)은 12위, 충칭(장외룡)은 13위, 창춘(이장수)은 15위, 항저우(홍명보)는 최하위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을 영입한 장쑤는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다. 하미레스(29) 등 외국인 선수 4명을 영입하는데만 1160억원을 썼다. 중국 굴지의 가전제품 유통회사인 모기업 쑤닝그룹은 지난달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사들였다.

장쑤는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최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2년 6개월의 계약기간과 함께 연봉 300만 달러(35억원) 포함 매년 500만 달러(58억원)를 보장했다. 2013년 FC서울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것을 포함해 중국팀과 13차례 상대해 5승7무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을 높이 샀다.

최 감독의 연봉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깜짝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54·이탈리아) 감독(150만 파운드·25억원)보다 많다. 최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들과 붙어보고 싶었다. 장쑤 구단의 중장기적인 비전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하미레스 같은 선수들이 내 말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대륙에 가서 더 성공하겠다” 고 말했다.

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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