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취재일기] 다시 한번 “응답하라, 폴크스바겐!”

기사 이미지

김기환
경제부문 기자

기자는 지난해 9월부터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태를 취재해 왔다. 지난해 11월 바로 이 코너(취재일기)에 ‘응답하라 폴크스바겐!’이란 글을 통해 안하무인 격인 폴크스바겐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당시 기사에서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선 미국과는 차별되는 국내 소비자 보상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보상안을 내놓겠다”며 질질 끄는 행태 ▶그 와중에 재고 떨이를 위한 할인·무이자 마케팅을 지적했다. <본지 2015년 11월 13일자 29면>

7개월이 지났다. 달라진 건 없다.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국내 소비자 보상은 감감무소식이다. 환경부에 무성의한 리콜 계획서를 보냈다가 세 차례 ‘퇴짜’ 맞았다.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할인·무이자 마케팅으로 물건 팔기에 급급한 것도 여전하다. 폴크스바겐 인터넷 동호회에서조차 “참을 만큼 참았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런 가운데 검찰 수사에서 미국에서 문제가 된 경유차뿐 아니라 휘발유차(골프 1.4TSI)까지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점증하고 있다.
기사 이미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검찰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원 배기가스 인증시험에서 폴크스바겐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4번에 걸쳐 ‘모델 세팅을 잘못했다’→‘원인을 알 수 없다’→‘커넥터가 끊어졌다’→‘커넥터를 불완전하게 연결했다’는 거짓말을 쏟아내며 1년을 질질 끌었다. 자꾸 불합격 판정을 받자 독일 본사에서 ‘소프트웨어를 바꿔 합격을 받아 내라’고 지시한 황당무계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런데도 전·현직 폴크스바겐 출신이 말하는 회사의 사태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본사에선 여전히 심각성을 모른다. 아니, 모른다기보다 일부러 외면하는 것 같다. 배기가스 조작을 인정하면 브랜드의 자랑인 ‘기술 중심주의’가 무너지는 걸로 생각한다.”(전직 폴크스바겐 관계자)

“ 검찰 수사도 확 달아올랐다 잠잠해질 것으로 본다. 어차피 많이 팔면 그만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폴크스바겐 직원)

“직원 사기를 높이겠다며 일부 차종을 할인해 영업사원에게 판매 중인데 달갑지 않다. 배기가스 조작사태 이후 고객 수요가 떨어진 차라서다. 오히려 영업사원까지 우롱하는 기분이 든다.”(폴크스바겐 영업사원)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폴크스바겐코리아의 입장은 한결같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홈페이지 공지 내용도 7개월째 그대로다.

22일 폴크스바겐 측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라고 물어왔다. 답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여론의 요구에 똑바로 응답하면 된다.


김 기 환
경제부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