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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엄마의 잔인한 처사…악어 사고 연상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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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벤디티 페이스북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랜드 인공호수에서 악어에 물려 두 살배기 꼬마가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사고 당시를 연상케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제니퍼 벤디티란 여성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아들 사진을 3장 올렸다. 벤디티는 “오늘 사고가 오후 9시쯤 벌어졌다. 그보다 30분~1시간 전 우리 아들도 인공호수 부근에서 놀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고 썼다.

사진에는 인공 호숫가에 서 있는 벤디티 아들의 뒷모습이 담겼다. 악어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목숨을 잃은 레인 그래이브스(2)가 꼭 연상되는 사진이었다. 벤디티는 자신의 아들과 호숫가를 배경에서 활짝 웃고 있는 셀카 사진도 올렸다. 벤디티는 “헬리콥터가 밤새 꼬마를 찾기 위해 수색하다 이제 새벽이 됐다. 어떤 부모가 아들 없이 집에 돌아와 잠들 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벤디티가 글과 사진을 올린 시각, 경찰 당국은 밤새 그래이브스를 수색 중이었다. 물속으로 끌려들어간 지 수시간이 지난 터여서 사실상 그래이브스의 사망은 기정 사실이 된 상황이었다.

벤디티가 올린 글과 사진은 ‘무서운 부모’(Scary Mommy)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며 파장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의 아들이 죽을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에 사고가 난 장소에서 찍은 자기 아들 사진을 올리다니 인정머리가 있는 거냐”며 벤디티를 비난했다. “사진을 보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연상된다”며 “그래이브스를 잃은 부모에 대한 잔인한 처사”라는 힐난도 이어졌다.

앞서 네브래스카주에서 부모와 함께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그래이브스는 14일 오후 9시쯤 리조트 인근 인공호수 ‘세븐시즈라군’에서 놀다가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 물린 채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아이의 아버지가 즉시 호수로 뛰어들었고 악어의 입을 벌리며 분투했지만 결국 아이를 구조하지 못했다.

약 15시간의 수색 끝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우려와 달리 시신 상태는 온전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보안당국은 “그래이브스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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