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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이어 울산에도 구조조정 반대 노동계 파업 수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현대중과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는 7월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두 노조가 함께 파업을 하는 건 1993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 공동투쟁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 노조는 17일 오후 5시30분쯤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한다. 노조는 회사가 임단협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것을 쟁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회사가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 후 다음 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중노위에서 노사간 임단협 안건에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진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협 상견례 이후 지난 16일까지 8차례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성과연봉제 폐지, 퇴직자 수 만큼 신규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경영과 인사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구조조정 현안까지 겹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실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중노위 결정 후 7월 첫주쯤 전체 조합원 1만6000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하루 전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현대중과 현대차노조, 건설노조 등이 공동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벌과 정부의 책임규명은 사라지고 묻지마식 구조조정과 분사, 아웃소싱, 임금삭감 등으로 노동자 고통전담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공동투쟁으로 대량해고와 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조합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울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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