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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월 초 열려던 일본 투자자 설명회 개최 힘들 듯

검찰 수사 여파로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계획이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연중 최고 행사 중 하나인 일본 투자설명회(IM·Information Meeting)가 최근 검찰 수사 등의 여파로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IM은 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 내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열리는 투자설명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6일 “그룹의 연례행사 중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일본 IM을 올해는 취소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룹 수뇌부가 대거 출국금지 상태인 만큼 현실적으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IM은 롯데만의 독특한 행사다. 신동빈(61)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69) 부회장과 소진세(66·사장) 대외협력단장, 황각규(61·사장)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해 한 해 동안의 경영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이어 다음달 초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해 IM에선 신동빈 회장이 인사말을 한 데 이어 이인원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그룹 경영 현안을 일본계 투자자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매년 4~5월 IM을 진행해 왔다. 일본 회계연도가 바뀌는 매년 3월 이후로 시점을 맞춘 행사였으나 올해는 이달 말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일정 등을 감안해 7월 초로 계획했었다.

IM에는 일본계 금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IM은 롯데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일본 현지 투자자에게 알리는 자리이기도 한데 올해는 상황 자체가 너무 안 좋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미국 엑시올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또 호텔롯데도 미국 면세점과 호텔 인수 건을 중도 포기했다. 롯데그룹은 당초 이달 말 예정이던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도 미룬 바 있다.

이 같은 사업계획 철회와 별도로 롯데그룹 내부에선 그룹 사령탑인 ‘정책본부 해체설’이 나오고 있다.

정책본부가 비자금 조성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정책본부 측은 최근 삼성그룹이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전략기획실’로 재편한 사례 검토에 착수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스터디 선에서 삼성과 SK그룹의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외부 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정책본부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 본부 자체를 해체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책본부는 황각규 사장이 이끄는 운영실을 비롯해 7개 실(200여 명)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정책본부 해체설’과 별도로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내 부문별 대관 및 홍보조직을 합치는 방안도 힘을 얻고 있다. 쇼핑 계열사로는 백화점과 마트, 수퍼, 시네마 등이 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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