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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희룡 제주지사 “정치 새 판은 개헌 매개로…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장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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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통령 중임제는 포용 정치로 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타협을 하고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내각제”라고 말했다. [사진 오상민 기자]


원희룡(52) 제주지사가 8월 9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고) 뒤에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15일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중앙일보·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집권을 위해 친박계 의원들은 물러서 있어야 된다”며 “평생 새누리당만 찍다가 이번엔 절대로 못 찍겠다고 당을 나간 분들을 불러 모으려면 당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하거나 출마를 검토 중인 최경환·이주영·이정현·홍문종 의원 등 친박 인사들에 대해 비토론을 제기한 것이다.

원 지사는 또 “한국 정치의 판을 깨는 게 필요하다”며 정계 개편과 개헌을 역설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친박이 당권을 잡아 2012년 대선 공약 이행 등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 초점은 변신인데 왜 변신을 얘기하지 않고 ‘책임’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책임만 지고 내년에 정권을 깨끗이 넘겨줄 건가. 왜 이미 임기가 확보된 현 정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나.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건 좋다. 중요한 건 전당대회나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 당의 포용력과 통합력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변화를 위한 치열함과 진정성을 보여줄 것인가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이 쪼개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새누리당은 체질적으로 쪼개지기 쉽지 않은 당이다. 비주류가 되더라도 집권 전망이 있으면 따라주는 전통이 있다. 그런데 집권 전망이 없는 게 확실하다면 배려받지 못하는 비주류 입장에서 어디까지 생각할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당이 달라지겠다는 의지로 현직 대통령과 결별할 필요는 없을까.
“그건 약간 치사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인기 좋고 잘나갈 때는 가서 줄서지 못해 난리 치다가 임기 후반이 되면 분리하는 것은 역대 집권당에서 많이 해왔던 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나.
“글쎄, 후보가 되려면 내년 여름까지 당내 경선을 다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은 반 총장이 유력해 보이는데 대선이라는 게 일단 무대로 들어오는 순간 이종격투기장이 되지 않나. 반 총장은 역대 정권이 인사파일을 다 가진 직위에 있었던 분이니 혹독하고 쉽지 않은 터널이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강(强)보수와 강진보라는 한국 정치의 판이 깨질까.
“가장 전폭적인 정계개편은 개헌을 매개로 집권하려는 주요 세력이 나서야 이뤄질 수 있다. 지금처럼 대통령이 뽑힐 때 온갖 연합을 하고 대중적인 약속을 하다가 당선된 후 5년 내내 무한공격에 시달리는 건 너무 문제가 있다. 대통령 중임제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포용정치로 가는 데 한계가 있다. 집권 기반과 통치 기반이 항상 바뀔 수 있는 구조여야 타협을 하고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내각제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꼴통보수와 무책임한 과격진보를 떨궈내고 중간의 60~70%가 대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거다. 진보세력이 경제를 맡았는데 성적이 안 좋으면 반기업 정책에 대해 본인들이 책임져야 된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사회적 대립이나 분배구조에 대한 국민의 불만에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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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 모두가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하나.
“패배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꼼수라고 개헌 논의를 공격하면 진전이 안 된다. 올림픽 경기 룰 자체를 바꾸자는 주장이 은메달 이하의 연합처럼 비쳐져선 안 된다. 그래서 유력 대선 주자와 집권세력이 연합해 판 자체를 바꿔야만 한다. 내년 대선에 대처하기 위한 소폭의 의례적 정계개편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본다. 연말까지가 탐색전일 거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판이 만들어질 거다.”
대선에 직접 출마 안 하나.
“2018년까지가 제주지사 임기인데 제주도민이 용인해 주겠나. 제가 대선 주자로 나서느냐는 제 주관과 국민의 생각, 두 손뼉이 맞아야 한다. 1차적으로 저에게 제주지사 일을 위임해준 65만 제주도민들에게 100%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난 사람=박승희 정치국제에디터 겸 정치부장,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인터뷰 전문은 17일 발간되는 월간중앙 7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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