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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건설 물 건너가나, 공사 재입찰서 또 유찰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재입찰에서 또다시 유찰돼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공사와 관련해 지난 14일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신청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이번 재입찰은 1차 입찰에서 적격으로 선정된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해 이뤄졌다.

이들 건설사는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메우는데 사용할 돌을 육지에서 들여와야 해 사업비가 600억∼800억원 더 들 것으로 판단했다. 공항 예정지 인근 가두봉에서 절취하기로 한 매립석의 강도가 기준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돌 운송비 등을 포함하면 공사비가 1000억원 가까이 더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울릉공항의 총공사비는 2869억원이다.

국토부는 재입찰을 통해 입찰 적격심사를 위한 사전심사 신청을 받아 8월 중 입찰 참가 적격자를 선정하고 12월 낙찰자를 최종 결정해 2017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입찰에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공항을 건설한다는 목표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토부는 턴키(일괄수주) 방식 등 사업 추진 방향 자체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사업비를 재산정하는 기본설계가 이뤄지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개항도 최소 2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23만6000여㎡를 매립해 건설된다. 공항에는 너비 30m, 길이 1200m 활주로와 연면적 3500㎡ 규모의 2층짜리 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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