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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6·25 참전용사·모범 소방대원…숨은 영웅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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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관 정원음악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있는 전경련회관 앞 광장에서 지난 8일 열렸다.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군인·경찰·소방관 등과 시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국방부 국악대 소속 모듬북의 공연 모습.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6.25 전쟁에 군법무관으로 자원 입대하셨던 우리 아버지부터 제 자식과 조카들까지, 집안에 있는 16명의 남자들 군복무 기간을 합하면 596개월입니다. 우리 집안 3대가 50년의 세월을 나라를 위해 군에서 보낸 거죠. 올해 병역명문가 상도 받고, 이 음악회에도 특별히 초대받으니 자긍심이 더욱 높아지네요.”

- 이준상(2016 병역명문가 국무총리상 수상, 월남전 참전)

“2003년 부사관 시험을 준비하며 남편을 알게 되고 그 해에 결혼을 했지만 당시엔 미혼여성만 부사관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제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늘 남편이 부럽기만 했는데 2007년에 기혼여성에게도 기회가 열려 바로 재도전했죠. 알고 보니 제가 공군 최초 기혼여성 부사관이 되었더라고요. 오늘 와보니 우리나라에 대단한 영웅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고 감사합니다.”

- 부부 전투기 정비사( 제10전투비행단 홍미숙·김정환 중사)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향후 대한민국 방위를 책임지는 멋진 여성리더가 되겠습니다.” - 권혁란 후보생(숙명여대 ROTC)

80대 6·25 참전용사부터 20대 ROTC 여대생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남녀노소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소재 전경련회관 앞 정원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경련회관 정원음악회’를 지난 8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 미담 군인, 모범 경찰 및 소방관 등이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700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작년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박한 문화 이벤트로 시작했던 정원음악회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아 더욱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났다”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가족과 나라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영웅, 대한민국의 든든한 얼굴들을 한자리에 모셨다”고 밝혔다.

음악회에 참석한 숨은 영웅들은 각자의 경험담을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한동수 참전용사는 육군 제8사단 오뚜기부대 출신으로 6·25 낙동강 영천대첩에 참전했던 경험을 추억했다. 그는 “올해로 벌써 66주년을 맞았지만 다시금 후배들과 함께 오뚜기 정신, 전사의 용맹을 되새겨본다”고 말했다. 올해 초 휴가 중 신촌역 민간인 응급환자를 신속히 구조한 이정우(해병 2사단 포병연대 22대대) 일병은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하다. 군인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작년에 결혼한 부부 전투기 조종사 문주원 대위와 박지애 대위는 “교제를 하면서도 일상적인 모습보다는 땀에 젖은 조종복에 산소 마스크 자국이 선명한 얼굴을 더 많이 보았고 주된 대화 화제가 비행 훈련 내용이었다”며 연애담을 전했다. 이 외에도 각종 사고 및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온 한진우 소방장을 비롯한 노장 소방대원, 숙명여대 ROTC, 항공구조사 등 100여 명이 특별 초청됐다.

이 날 음악회는 10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5팀이 출연했다. 이들은 숨은 영웅들의 기상을 연주와 노래,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국방부 군악대 ‘모듬북’은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하는 대한강군의 굳은 의지를 북소리로 표현했다. 태권도 퓨전 퍼포먼스팀 ‘K타이거즈’는 영웅들의 절도 있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가수 케이윌은 해외 파병 특전사 이야기를 담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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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관 정원음악회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2016 병역명문가 국무총리상 수상 이준상 부부와 이봉상 부부. 뒷줄 왼쪽부터 전투기 조종사 부부인 문주원 대위와 박지애 대위, 미국 국적 자원입대자 박재현 병장, 부부 전투기 정비사인 홍미숙 중사와 김정환 중사.

전경련 회원사인 LG CNS의 사내밴드 RnF의 오프닝 공연도 마련됐다. 서울 여의도의 직장인들이 직접 참여해 꾸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8인조 현악 앙상블팀은 KBS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되어 친숙한 클래식 연주를 선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했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숨은 영웅들의 기상과 이야기를 담아 그들의 노고를 재조명하고 감사와 응원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시선집중(施善集中)=‘옳게 여기는 것을 베푼다’는 의미의 ‘시선(施善)’과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붓다’라는 의미의 ‘집중(集中)’이 만났다. 이윤 창출은 물론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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