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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커제, 이세돌 꺾고 결승 진출

<본선 4강전 2국> ●·커 제 9단 ○·이세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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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보(161~175)=중앙 61을 본 이세돌은 뜸을 들이다가 좌변 62로 찔러갔다. 선수의 후수. 자체로는 선수지만 63으로 받아주면 64로 이어야 하니 결국, 후수다. 아예 62 때 ‘참고도’ 흑1로 손을 돌리는 수단은 없을까. 그땐 백2를 선수하고 백 4, 6으로 흑 대마의 삶을 강요한 다음 백8, 10으로 흑 여섯 점이 떨어져 안 된다.

64에 65는 어떤가. 두터운 수이긴 한데 이 수를 생략하고 흑A로 씌워가는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둘 수도 있다. 그러면 실리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진다. 그런데도 65로 지켜둔 이유는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커제가 줄곧 유지해온 ‘안전 운행’이라는 일관성 때문이다. 집으로 충분히 앞서 있는데 굳이 변화의 여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 그런 뜻이다.

상대가 이렇게 냉정, 침착하면 불리한 형세에서 따라붙어야 하는 쪽은 맥이 풀린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한사코 도리질하며 물러서니 싸움이 되지 않는다. 74는 선수가 아니다. 손을 돌려 흑A도 아니고 75를 둔다? 박영훈 9단이 묘한 표정으로 웃는다. 더 이상 해볼 곳이 없다는 뜻. 반면 10집 이상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50수 뒤에 이세돌은 돌을 거뒀다. 커제 결승 진출. 175수 다음 줄임. 흑 불계승.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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