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LNG선 올 2척 수주 대우조선, 50~60척은 따내야 적자 탈출

중앙일보가 조선·해운 시황 조사업체 클락슨의 선박 가격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해운사의 주력 선종인 6600~68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이 2008년 1억 달러 이상에서 최근 들어 6325만 달러(약 742억원·이하 5월 평균)로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억3700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8500~9100TEU급 가격은 최근 8750만 달러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이 강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2만DWT의 가격은 2014년 평균 9700만 달러에서 지난달 9050만 달러로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주에 성공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은 2014년 2억500만(17만4000m³)달러에서 2억 달러로 내렸다. 한때 1억7500만 달러나 했던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1400만 달러로 내렸고, 벌크선도 2년 전에 비해 20% 정도 떨어졌다.

선박 값이 떨어지면 조선사들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떨어진 가격만큼 수주를 더 확보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예정된 구조조정을 진행해 비용을 약 1조~2조원 줄인다 치더라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LNG선 50~60척이나, VLCC 110~130척을 수주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대우조선은 계열사를 포함해 6척(LNG선 2척)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성사된 선박계약은 144건(5월 20일 기준)에 불과하다. 모든 선종을 통튼 수치다.

조선 업계에선 선박 교체주기를 근거로 2018년쯤 선박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해운 물량이 이전 같지않고, 시장에 중고 선박이 넘쳐 새로 배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 건조한 지 5년이 지난 6600~6800TEU급 중고 컨테이너선은 2008년 초(1억625만 달러)의 5분의 1 값인 2200만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새 선박의 3분의 1 값이다. 30년 안팎인 수명을 고려하면 중고를 사는 편이 유리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 불황으로 글로벌 상위 해운사도 새 배를 주문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불황 때마다 중고 선박을 싹쓸이 하던 그리스 선주들의 움직임도 최근에는 잠잠하다”고 전했다. 독일 해운사가 보유 중이던 컨테이너선 콘티 헬싱키와 콘티 멜버른은 최근 80억원에 고철로 넘어가기도 했다. 두 선박의 나이는 15~17년 밖에 안 됐다.

이에 국내 조선사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고 발주가 꾸준한 첨단·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청산할 부분은 정리하고, 핵심 역량과 고부가가치 영역은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경영 효율화 등 비용을 줄이면서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크루즈선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