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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미국 오면 햄버거 먹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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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에 오면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하겠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얘기를 또 꺼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한 지 한달 만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독재자와 대화를 하겠다는 거냐”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지적을 의식한 듯 “대화해서 나쁠 게 뭐가 있느냐”며 “클린턴은 아마추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와 대화해 빌어먹을 핵무기들을 포기하게 할 가능성은 10%나 20%다.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북한을 가겠다는 게 아니다. 그가(김 위원장)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는 얘기”라며 “그에게 국빈 만찬을 대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일찍이 본적 없는 국빈 만찬을 베풀겠다. 회의 테이블에 앉아 그와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방문할 경우)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빈 만찬을 제공할 것"이라며 "콘퍼런스 룸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듯한 얘기도 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도움이 안 된다”며 “푸틴 대통령은 군대를 계속 강화시켜 핵무기도 쓸 수 있을 정도다. 반대로 우리(미국) 핵무기는 구식이고 낡았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의 유세는 CNN·폭스뉴스·MSNBC 등 미 주요 방송사가 일제히 보도하지 않는 등 외면 당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이들 방송사는 클린턴의 유세만 보도했다. 클린턴은 유세 때 올랜도 총기 난사 테러를 정치적으로 활용 중인 트럼프를 비판했다. 더힐은 애도보다 정치적 공세에 집중하는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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