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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대통령 "내가 ROK 아니라 KOREA라고 부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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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오찬협의를 했다. [사진 외교부공동취재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불가리아 방문은 1990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16일 “윤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불가리아가 제재 이행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토프 장관은 “불가리아는 그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으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앞으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와 유럽연합(EU) 차원의 독자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토프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해외노동자 문제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한다. 이와 관련한 국제공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북한이 유럽 남동부의 거점으로 삼은 국가다. 발칸반도 국가 등과 접촉을 전담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북한 노동자들이 동유럽 국가에서 일하며 외화벌이를 맡고 있다.

양 측은 또 지난해 한·불가리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바탕으로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인프라, 국방·방산, 농업·환경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고 ▶정부 간 정례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하고 ▶청소년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및 한국학 및 불가리아학을 상호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

윤 장관은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도 예방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공산주의 신념을 언급하면서 “내가 한국을 ROK(Republic of Korea·대한민국이란 공식 국호, 남한을 뜻함)가 아니라 Korea(한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한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통일, 인권,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도 윤 장관을 만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불가리아는 남동유럽의 주요국이자 성공한 체제전환국”이라며 “윤 장관의 이번 방문이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과 관련해 불가리아의 주도적 협조를 견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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