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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방일한 신동주 “신동빈,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날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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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62·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김경빈 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직후인 지난 12일 일본으로 건너간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즉시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라”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압수수색과 그룹 임원 소환에도 신 회장이 미국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여론전의 성격이 강하다.

신 전 부회장은 15일 ‘광윤사 대표이사 시게미쓰 히로유키(신 전 부회장의 일본식 이름)’ 명의로 일본어 사이트 ‘롯데 경영정상회를 위한 모임(http://www.l-seijouka.com)’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은 즉시 한국에 귀국해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일본의 관계자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로 규정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측에 ‘긴급 협의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롯데홀딩스 측은 거절했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가 고객·거래처·사원을 긴장시키고, 설명해야 할 책임은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현재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진을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 대한 롯데 임직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본인도 롯데그룹의 경영진이었고 최고 수뇌부였는데, 마치 신동빈 회장이 부임하니깐 사태가 터졌다는 식으로 비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코멘트할 필요를 못느낀다”고 말했다.

이하는 신 전 부회장의 성명서 전문(일부 표현을 한국식으로 고쳤다) 

┃신 전 부회장의 성명서 전문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상의 문제로 고객·거래처·종업원과 그 가족 및 롯데그룹을 잡아 주시고 있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당사(광윤사)는 2016년 6월 10일자 <긴급 성명:한국 롯데 그룹에 대한 조사 보도에 대해서>를 발표했습니다. (광윤사는) 주식회사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로서, 이번 한국 검찰의 압수수색은 롯데홀딩스와 그 자회사군인 한국 롯데그룹이 처한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적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에)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사태의 전모를 규명하고, 설명을 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롯데홀딩스 및 2대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 이사회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 협의의 장을 마련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롯데홀딩스에서는 긴급 협의의 장을 개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왔습니다.

당사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고객·거래처·사원 여러분을 긴장시키고 있는 이번 의혹에 대해서, 한국 롯데그룹의 모기업인 롯데홀딩스가 설명해야 할 책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신동빈 회장과 그를 지지하고 있는 쓰쿠다 타카유키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전혀 무책임한 상태로 오직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한, 정상적인 기업 경영에서 일탈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2016년 6월 14일 한국 검찰은 한국 롯데그룹과 임원의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하였고, 경영은 더욱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는 현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이나 유효한 대응을 할 능력·의지가 없고, 기업으로서 자정작용을 추구하거나 롯데그룹의 사원·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향후 당사는 롯데그룹의 사회적 신용을 되찾고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께서 현재 롯데가 처한 위기에 공감하고, 경영쇄신을 위한 당사의 주주제안에 찬성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또한 당사는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로서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신동빈씨 및 쓰쿠다 대표에 대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요구합니다.

1.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한국 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동빈씨는 즉시 한국에 귀국해 한국 국민을 위한 해명 기자회견을 즉시 진행하라.
2. 쓰쿠다 사장은 일본의 관계자를 위한 해명 기자 회견을 즉시 수행하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주식회사 광윤사
대표이사 시게미쓰 히로유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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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