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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멘델손 페이스북 부사장 “동영상 1년 새 8배…5년 내 페이스북서 글자 사라질 것”

페이스북의 니콜라 멘델손 부사장이 “향후 5년 내에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글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운영을 총괄하는 멘델손은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글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사진과 동영상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페이스북의 일일 동영상 조회수는 1년 전 10억 뷰에서 올해 80억 뷰로 8배 증가했다”며 “이 추세대로면 5년 내 모든 글이 동영상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영상이 더 짧은 시간에 훨씬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동영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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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손은 “페이스북의 실시간 중계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의 동영상은 일반 영상보다 10배 더 많은 댓글이 달린다”며 실시간 동영상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지난 4월 일반에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 콘텐트를 늘리기 위해 뉴욕타임스·버즈피드 등 언론사와 제휴했다. 제휴 언론사들이 3달 간 매달 20개의 동영상을 게재할 경우 25만 달러(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SNS통계분석업체 뉴스윕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간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3개 매체의 동영상·이미지 참여율(좋아요·공유·댓글 수)은 450% 증가한 반면 기사·링크의 참여율은 60% 감소했다.

뉴스윕은 “매체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동영상 수와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기사를 읽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동영상 제작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매체들도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업워시는 올해 초 기존 직원 15%를 정리해고하고 대신 동영상 제작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이 매체의 동영상 조회수는 지난해 1월 500만회에서 12월 1억6700만회로 대폭 늘었다.

업워시의 엘리 패리저 최고경영자(CEO)는 “제정신이라면 이 수치를 보고도 동영상 제작 인력을 늘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동영상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직원 30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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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동영상 부문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53억8000만 달러(6조18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났다. 1분기 순이익은 15억1000만 달러(1조7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4월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하며 “페이스북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동영상 광고였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가 TV광고 시장을 천천히 잠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페이스북 등 디지털 미디어가 TV를 넘어서 세계 최대의 광고 매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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