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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빅데이터로 질병 예측, 연금 얼마 받나 한번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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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엑스에서 처음 열린 정부3.0 체험마당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행정자치부]


노후 준비에 관심이 많은 김진한(58·서울 성동구)씨는 국민연금과 개인·퇴직연금 등 자신이 어떤 연금에 가입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하지만 각 기관에 일일이 알아보고 이를 혼자 정리·분석해야 하는 게 늘 번거로웠다. 그러던 중 국민연금 포털인 ‘내연금’ 사이트(csa.nps.or.kr)에서 공·사적 연금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김씨는 “가입 내역은 물론 각각의 연금 지급 개시일과 예상 수령액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며 만족해했다.

이처럼 국민 실생활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되는 각종 행정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마련된다. 19~22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서다. 4년 차를 맞아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정부3.0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이를 위해 41개 중앙부처·공공기관과 17개 시·도 등 58개 정부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체험마당은 7개 테마에 100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먼저 생애관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나의 노후 준비’ 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노후 준비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며 재무는 물론 건강·여가 분야도 조언해 준다.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궁금하지 않으세요’에서는 의약품 안전 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수집된 최근 석 달간 개인별 의약품 복용 이력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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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명예로운 보훈3.0, 맞춤형 보훈 의료 서비스’ 코너에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자체 개발한 치매 극복 서비스를 소개한다. 전문의들이 관람객의 치매 정도를 평가하고 상담도 해 줄 예정이다.

국세청은 맞춤관에서 ‘세금 신고 알아서 척척! 신고서 미리 채움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전엔 세금을 신고할 때 일일이 손으로 쓰거나 전산 입력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용도 복잡해 빠뜨리기 십상이었다. 이에 국세청이 사전에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간·비용이 크게 절약됐다. 올해 처음 개통한 ‘편리한 연말정산’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터관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My Health Bank’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창업! 이건 꼭 아셔야 해요-상권정보·법인설립시스템’ 등 정부3.0의 히트상품이 소개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질병 예측 서비스는 일본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올 연말엔 암과 심장질환 위험 예측 프로그램도 공개될 예정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상권정보시스템은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연간 이용자가 80만 명을 넘어섰다. 법인설립시스템은 법인 설립 기간을 14일에서 4일로, 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줄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참여관에서 선보이는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체험 서비스’는 산악동호인은 물론 국립공원을 찾기 힘든 노약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설악산 비룡폭포, 한려수도 등 전국의 명소를 VR로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카카오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탐방로 영상 데이터도 서비스해 공원 탐방로를 사전답사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예산과 국고보조금 등 국가 재정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호평을 얻은 ‘한곳에서 한눈에 보는 대한민국 열린 재정’ 부스를 열림관에 차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맞춤형 재정사업 등 정보 공개를 더욱 늘려 국민의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장터를 민간 분야까지 확대한 조달청 부스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코스다.

관세청이 스마트관에서 소개하는 ‘UNI-PASS’는 대표적인 전자정부 수출 품목이다. 수출입 신고 등 무역 관련 절차를 온라인으로 일괄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을 관세청이 독자 개발했다. 지금까지 10개국에 3억3560만 달러(약 4000억원)어치가 수출됐다. 지난해 정부3.0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통계청의 ‘살고 싶은 우리동네’도 미래관 체험 코너로 새 단장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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