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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넓히고 복기로 나를 돌아보고…사례로 배우는 바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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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패러다임 전환이 무수히 일어나는 게임이다. 첫 돌을 놓는 순간부터 바둑에는 수많은 패러다임이 작용한다.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국 진화된 패러다임을 택한 자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초보 시절에는 돌을 버릴 줄 모르다가 어느 정도 기력이 되면 사석 작전을 펼치게 되고, 돌의 전체 호응을 따질 줄 알게 되면 부분보다는 전체 돌의 조화를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바둑이 강하다는 것은 수많은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했다는 것과 같다.

이처럼 사고 체계에 작용하는 바둑의 효과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책이 나왔다. 바둑의 대중화와 세계화 전략을 연구하는 모임인 ‘바둑포럼’의 기획 프로젝트로 출간된 『판을 읽어라』(신봉호·박장희 저·사진)다.

저자들은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바둑의 측면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바둑은 패러다임 전환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패턴을 인식하고 창조하는 훈련을 하는 게임이라고 요약한다. 이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시야를 확보하고, 복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자세를 갖추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능력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사고 체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2013년 12월부터 약 10개월간 ‘바둑포럼’ 멤버인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김바로미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손종수 바둑 칼럼니스트, 박장희 기도산업 대표 등 바둑계 관계자 12명이 한 달에 한 번씩 혁신적 사고를 위한 도구로서의 바둑에 대해 토론한 결과다.

대표 집필자 중 한 사람인 신봉호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90년대에 비해 바둑을 접하는 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책을 통해 바둑의 진면목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바둑을 통해 길러지는 사고 체계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고와 맥이 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추천사를 통해 “그간 바둑은 두뇌 발달, 집중력 향상 등 효용이 부각됐지만 이 책은 한발 더 나아가 바둑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위한 유용한 도구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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