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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치고 떠나는 벳쇼 일본 대사 “한·일 수교 50년 행사 가장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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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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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코로(63) 주한 일본 대사가 3년 8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다음주 한국을 떠난다. 1970년대 주한 일본 대사를 지낸 스노베 료조(3년 10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재임기간이 길다. 그는 독도와 일본 교과서 문제 등으로 임기 중 다섯 차례 외교부에 초치되는 기록도 남겼다. 후임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62) 외무심의관이 내정됐다.

이임을 앞두고 14일 만난 벳쇼 대사는 “한일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주유엔(UN) 대사로 발령받은 그는 다음주 뉴욕으로 건너가 7월 한 달간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난해 6월22일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일을 꼽았다. 벳쇼 대사는 “50년 전 한일 협정 수교 조인식 행사장의 연단 뒤에 세웠던 병풍을 대사관에서 발견해 작년 도쿄와 서울 기념식에도 사용함으로써 한일 관계개선의 중요한 출발점에 의미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축사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공식 행사에서 축사하시는 걸 처음 뵈었다. 중앙일보에 연재된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도 즐겨 읽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그의 한글 서예(사진)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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