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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신동빈 금고지기 이일민·류제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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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민(왼쪽)·류제돈 전무 [사진 뉴시스]

매년 300억원씩 새로 생기는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의 자금을 관리한 ‘ 금고지기’가 13일 밝혀졌다. 롯데그룹의 핵심인 정책본부 산하 비서실 소속 집행임원인 이일민(57)·류제돈(56) 전무다.

둘 다 비서실 전무, 사돈 관계
신 총괄회장 비밀금고 속 30억
이 전무가 작년 꺼내서 따로 보관

검찰은 이틀 연속 두 사람을 소환해 이 전무가 신 총괄회장의 자금(매년 100억원)을, 류 전무는 신 회장의 자금(매년 200억원)을 관리한 사실을 밝혔다. 특히 이 전무는 신 총괄회장의 비밀금고에 있던 현금 30억원과 금전 출납자료 등을 지난해 10월 꺼내어 따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각규(61) 사장이 2014년 운영실장을 맡으면서 정책본부의 중심은 운영실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자금 관리 등 총수를 보좌하는 역할은 비서실이 계속 수행했다.

이 전무는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동생인 신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때 비서실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지 보름여 만에 김성회(73) 당시 비서실장이 고령을 이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비서실에서 신동빈 회장을 주로 보좌했는데, 신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에서 해임된 직후인 지난해 초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부속실 출신으로 김성회 전 실장 때부터 신 총괄회장을 보좌했던 류 전무는 같은 시기에 신동빈 회장 전담이 됐다. 서로 역할이 바뀐 셈이다.

이 전무가 비서실장이 된 다음달 두 사람은 사돈까지 맺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자녀들의 중매를 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무의 변호사 딸과 류 전무의 공군 장교 아들의 결혼식장 앞에는 신격호·신동빈 부자의 축하 화환이 나란히 놓였다.

하지만 한 달 뒤 이 전무는 비서실장에서 전격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뜻을 내세워 그를 해임하고 외부 인사를 새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신 회장 측 사람인)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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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에는 해임 권한도 임명 권한도 없다”며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신 전 부회장 측 인사들이 모두 퇴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 과정에서 이 전무가 신 총괄회장의 비밀금고에 있던 현금과 자료를 꺼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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