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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애의 Hola! Cuba!] <20> 쿠바 여행 준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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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국과의 수교 재개 이후 쿠바가 들썩이고 있다. 급증한 관광객으로 인해 이미 호텔 잡기가 어려워졌다. 까사(민박)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을 터다. 한국에서도 쿠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비자부터 항공권·숙소 예약, 환전 등 쿠바 여행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아봤다.



비자

공산주의 국가 쿠바는 한국과 미 수교국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비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수교 여부를 떠나 관광 목적일 경우에는 비자 없이도 쿠바를 여행할 수 있다. 미국이 여권에 쿠바 방문 기록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거부하는 게 문제가 됐는데 이 또한 대안이 있다. 여행자 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모든 외국인 여행자는 쿠바 입국 시 여행자 카드(Tourist Card)를 구입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쿠바 전문 여행사에서 여행자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약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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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자 카드.


여행자 카드는 어느 나라를 경유해 쿠바로 가느냐에 따라 구입 방법이 달라진다. 유럽을 경유하는 경우에는 여행자 카드를 한국에서 미리 사가야 한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캐나다를 경유할 경우, 항공료에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멕시코를 경유할 경유,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여행자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30일간 쿠바에 체류할 수 있고, 2회 연장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최대 체류일은 90일이다. 1회 연장 시마다 25페소(25달러)를 내야 한다.  캐나다를 경유는 2016년 3월 15일부터 eTA(전자여행 허가)가 필요하다.



항공권 구입
현재 쿠바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은 캐나다를 경유하는 것이다.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서 아바나까지 불과 3시간30분 거리다. 마침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달 18일부터 에어캐나다가 인천~토론토 직항편을 매일 운행한다. 비행시간은 약 13시간이다.

미국에서 쿠바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아직까지 없다. 멕시코·파나마·바하마나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경유해야 한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미국을 경유해 쿠바로 간다면 최소 2번은 환승을 해야 한다.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에서 아바나로 가는 직항편도 있다. 여행 기간, 비용에 맞춰 경유지를 선택하면 된다. 일찍 예약해야 저렴한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어느 여행이든 진리다.



쿠바의 날씨와 여행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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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랜드마크 까피톨리오.


쿠바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아바나의 최고 기온이 25~30도이고, 습도가 낮은 편이어서 수많은 여행객이 올드 아바나의 골목을 점령한다. 호텔은 예약이 어렵고 까사 잡기도 쉽지 않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인기 휴양지 호텔은 엄두도 못 낸다. 쿠바에서는 뜨거운 태양을 조심해야 한다. 살을 익힐 듯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을 가려줄 옷가지와 선크림 등을 반드시 준비하자. 반대로 5~10월은 우기다. 최고 기온도 31~32도로 무덥다. 매일 오후가 되면 검은 먹구름이 무서울 만큼 몰려와 비를 뿌리고 지나간다. 다행히 쿠바의 호텔이나 식당, 카페 대부분은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불편하지 않다. 밤이면 약간은 싸늘해질 수 있으니 긴팔 옷을 준비하자.



환전 및 신용카드
쿠바 화폐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다. 하여 캐나다달러나 유로화를 산 후, 쿠바 현지의 은행이나 국영 환전소 ‘까데까(CADECA)’에서 현지 화폐로 바꾸면 된다. 쿠바 현지에서는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가 직접 통용되지 않는다. 쿠바는 이중 화폐를 사용한다. 국영 환전소나 은행이 아닌 곳에서 환전을 하는 경우 위조지폐나 CUP과 CUC의 환차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금은 넉넉하게 챙겨가는 게 좋다. 현금이 떨어지고 카드 사용까지 안 되면 꼼짝없이 눌러 앉아야 한다. 참고로 신용카드는 일부 큰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변수가 많다. 현금 인출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만 가능하다. 보통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호텔 및 까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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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까사 요반나 1층 거실에 있는 여행자의 낙서.


지금은 국내의 쿠바 전문 여행사를 통하면 호텔과 까사 모두 예약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예약 대행 사이트를 찾아보자.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com)나 쿠바정키(cubajunky.com)가 대표적이다. 직접 사진을 보고 후기까지 살펴본 뒤 예약하면 된다. 단, 쿠바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더라도 숙소에서 한참 뒤에 확인을 할 수도 있다. 하여 충분히 시간 여유를 갖고 미리 문의를 하고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여행이 임박해 문의를 했다간 여행 당일에 예약 불가 메일이 올 수도 있다. 다행히 쿠바의 민박은 손님을 문전박대하지 않는다. 친구의 집이라도 찾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니 너무 걱정은 말자. 여행 당일에 갈 곳만 확실히 정하고 떠나도 괜찮으니 전 일정 사전 예약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은 여행자에겐 필수다. 그런데 쿠바를 간다면, 필수 정도가 아니라 의무 혹은 강제 사항이라 해야 하겠다. 쿠바 공항에서 입국심사원이 여행자 보험 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가면, 쿠바의 의료보험에 강제로 가입해야 할 수도 있다. 하루 3페소씩 여행 기간 만큼 현금으로 지불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여행 출발 전, 주요 보험사를 통해 영문 증서를 발급 받아 가면 된다. 만약 가입을 잊었다면 인천공항에 가입해도 된다. 다만 같은 조건이어도 인터넷에서 미리 가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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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