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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안, god·HOT·젝키·신화 한무대 공연 꿈꾸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1세대 아이돌'이라는 마치 멸종된 공룡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그룹 'god'는 여전한 '현시대의 오빠'다.

지난 2014년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8집 '챕터8'로 저력을 보여준 이후 꾸준히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면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요즘 데뷔하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목표를 'god'로 꼽는 건 이 때문이다. 팬이 아닌 사람도 '들으면 아는' 히트곡을 수없이 가진 국민 그룹,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뿌듯하죠. '참, 그래도 우리가 잘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저도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고 자란 세대거든요.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되고 싶다면서 가수의 꿈을 꿨는데 이제는 반대로 후배들이 'god'처럼 되고 싶다고 얘기해주니까 고맙고 그래요."

공백 없이 꾸준히 활동하던 동시대 아이돌 그룹 '신화'와 달리 'god'는 재결합 과정을 거쳤다. 연기 활동을 이유로 팀을 떠났던 윤계상이 돌아오면서 데뷔 때처럼 다시 5인조가 됐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은 아니다. 12년 동안 얘기했다가 엎어진 게 수차례고, 옛날 'god'가 아니라는 생각에 걱정도 했고, 용기도 필요했다.

데니안(37)이 최근 MBC TV '무한도전'으로 활동을 재개한 그룹 '젝스키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한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저도 너무 감동했어요. 저는 겪어봤잖아요. 저렇게 모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 그러고 보니까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젝스키스'랑은 한창 활동하던 시기가 살짝 겹쳤거든요. 선배긴 하지만 나잇대도 다 비슷하고요.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에요."

확실히 어떤 물꼬를 텄다. 기본적으로 5년이면 내림세를 탄다고, 수명이 짧다고 여겨지는 아이돌 판의 정설을 뒤집는 선례가 등장한 셈이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노래·춤 실력과 전성기 이상으로 불타오르는 팬덤의 화력은 20년 차 아이돌도 가능하다는 증거가 됐다.

"우리가 다시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렸잖아요. 우리 후배들이 저희를 보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사실 춤추고 이런 거 이제 힘들죠. 근데 현장에서 팬들이 주는 에너지가 굉장해요. 거기서 받는 힘이 없다면 25곡 콘서트를 할 수가 없죠."

그리고 이제는 또 한 번의 전성기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젝스키스'와 꾸준히 활동한 '신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H.O.T.'에 'god'까지. 말 그대로 꿈같은 라인업을 한 무대에서 보는 게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 같이 콘서트 하면 재밌겠다는 얘기도 많이 했어요. 마냥 좋겠다는 상상이었지만 이렇게 한 팀, 한 팀 뭉치면 실현 가능한 얘기가 될 것 같아요. 그때는 풍선 색으로 싸우지 않고 각자의 색이 들어간 야광봉을 흔들면서…, 너무 멋있잖아요. 다들 나이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은 할 수 있거든요."

jo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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