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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아웃 vs 차별 선동 아웃 … 퀴어축제 다른 시선

11일 열린 퀴어문화축제의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로 행진하자 동성애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동성애는 죄(homosexually is Sin)’라고 적힌 문구를 들어 보이며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빈 기자


11일 오후 4시 서울 시청 앞 광장. 광화문 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아웃(OUT)’이 적힌 카드를 들고 있다. 광장에선 ‘차별 선동 아웃’, 덕수궁 앞에선 ‘동성애자 아웃’이다. 이날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서로 다른 시선에서 나온 목소리다. 성소수자 지지 집회인 퀴어(Queer)문화축제는 2000년 시작됐다. 올해 17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80개가 참여했던 성소수자 모임과 그들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올해 104개로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호주·영국 등 14개국 대사관들도 참여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 경찰 추산 8000명의 참가자가 1년에 한 번 있는 성소수자 행사를 즐겼다.


성공회대 퀴어동아리 레인의 김석빈(23)씨는 “성공회대 내에서 퀴어 모임이 만들어졌다가 해체되는 등 부침을 겪다가 올해 제대로 만들어져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만큼은 자유롭게 입고 싶어 드래그 퀸(Drag queen·남성이 여성처럼 입고 행동하는 것) 의상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동아리 회원들은 “나는 당신의 축제를 축하합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서울광장을 돌며 다른 성소수자들을 격려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회원 지인(48·가명)씨는 “한국의 부모모임은 만들어진 지 2년 정도 됐다”며 “부모에게 거부당한 성소수자들의 자살률이 높아 올해부터 프리허그 모임을 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와 전 세계가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각국 외교 인사들의 목소리도 함께했다. 데이비드 머피 아일랜드 부대사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인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한다”고 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유럽연합(EU) 부스를 통해 참여했고 올해는 독립 부스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는 “성소수자에 대한 존중은 프랑스 인권 정책의 핵심으로 어느 누구도 인종과 종교, 성적 취향 등으로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


대한문 앞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주관한 ‘서울광장 동성애축제 반대 국민대회’ 참가자 1700명의 반대 구호가 이어졌다. ‘나라사랑 자녀사랑 운동연대’의 양현모 목사는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했다”며 “우리도 허가받고 집회하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달라”고 했다. 이날 소리를 지르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던 반대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오이석 기자 oh.i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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