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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명예의 전당 헌액된 박인비 "나는 축복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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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를 마친 뒤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에게 꽃다발을 받는 박인비. LPGA 통산 25번 째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그는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줄리 잉스터, 박세리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사진 LPGA 홈페이지]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역대 25번째 LPGA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박세리 이후 9년 만의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5타 차 공동 20위다.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전반전 경기는 견고했다. 왼손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경기력에 문제가 없었다. 파5홀인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6번 홀(파5)에서도 어프로치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 보기가 나왔으나 9번 홀에서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만회했다. 샷 미스는 정확한 퍼트로 만회했다. 11번 홀(파5) 4번째 샷도 부정확해 홀에서 5m 거리에 멈췄지만 파 세이브를 해냈다.

그러나 후반부터 손가락 통증이 찾아온 듯한 플레이가 나왔다. 박인비는 12, 14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왼쪽 벙커에 빠뜨렸다. 둘 다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왼손 통증으로 제대로 클럽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자꾸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나왔다.

흐름이 좋지 않았던 박인비는 17번 홀(파3)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 앞핀을 과감히 공략하는 멋진 샷을 날렸다. 하지만 1m 버디 퍼트를 놓쳤다.

마지막 18번 홀. 박인비는 이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에 살짝 미소가 번졌다. LPGA투어 10시즌, 10경기 출전 요건을 충족시킨 그는 이날 라운드를 마친 뒤 명예의 전당에 정식으로 헌액됐다.

18번 홀 스탠드를 둘러싼 갤러리들의 큰 환호 속에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미국)에게 꽃다발을 받고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다가와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 유소연, 백규정 등 절친한 후배들과 일일이 포옹을 한 박인비는 마지막으로 어머니 김성자씨, 남편 남기협 프로와 끌어 안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코스를 벗어난 박인비를 기다린 사람은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미국)와 카리 웹(호주)이었다. 축하 인사를 건넨 잉스터는 박인비 얼굴의 보드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박세리, 카리 웹, 줄리 잉크스터 등 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축하해줘 고마웠다. 그들 사이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오던 일이었다. 현실 같지 않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를 아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림자이자 분신인 남편 남기협 프로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함께 보내고 있어 기쁘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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