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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불운' 김인경의 기지개, KPMG 2타차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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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30cm 퍼트를 놓쳐 우승하지 못한 김인경. 4년 동안 우승이 없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사진 골프파일]

김인경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 날 공동 2위로 나섰다.

김인경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장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4더파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2타 차.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오후 조 선수들도 대부분 경기를 마쳤지만 오후 들어 그린이 딱딱해져 2언더파 이상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인경은 메이저 대회에 한이 많은 선수다. 2012년 열린 시즌 첫 메이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30cm 짜리 파 퍼트를 놓쳐 연장 끝에 유선영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후 김인경은 LPGA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톱 10만 16번. 그 중 뼈아픈 준우승이 세 차례였다. 김인경은 2013년 기아 클래식에서도 연장 끝에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에게 패했다. 그렇게 우승은 쉽게 오지 않았다.

지난 해부터는 내리막이었다. 톱 10 두 차례에 들었지만 물고 늘어지는 김인경식 경기를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김인경은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돌아왔다. 최종일 한 때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까지 추격하면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6위를 했다. 시즌 처음이자 8개월 만의 톱 10이었다.

다시 좋은 흐름을 잡은 김인경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이번 대회 첫 날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메이저 대회는 전장은 길고 코스 세팅은 어려워 어느 한 샷만 잘 친다고 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 김인경은 첫 날 티샷 평균 258.5야드를 날려 보냈다. 페어웨이가 좁아 까다로운 이 코스에서 첫 날 페어웨이 적중율 64%(9/14)를 기록했다. 그린적중율은 66%(12/18), 퍼트 수도 28개로 양호했다.

첫 날 단독 선두는 '무서운 10대 소녀' 헨더슨이 올랐다. 올 시즌 버디 수 1위(222개)에 올라 있는 헨더슨은 이날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버디 4개를 잡았고 13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도 기록했다. 보기는 3개를 범했다.

10번 홀에서 오전 조로 출발한 헨더슨은 전반 9홀에서 홀인원과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과 3번 홀 등에서 연속 보기가 나와 1언더파까지 떨어졌다가 후반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오후 조가 출발하면서 리더보드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위는 변하지 않았다.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왼손 손가락 부상을 딛고 1오버파로 비교적 선전했다.

파 5홀인 2번 홀과 6번 홀에서 1타 씩을 줄인 박인비는 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 홀(파4)에서 7m 가량의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만회했다. 전반 9홀까지 2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후반 들어 손가락 통증이 재발한 듯 왼쪽으로 당겨치는 샷이 자주 나왔다. 벙커와 러프로 샷이 자주 향했고 보기 3개가 나왔다. 아쉬운 마무리이긴 하지만 워낙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1오버파도 의미있는 스코어다. 박인비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지켜보는 역사적인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졌다. 선수로서는 24번째다.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부터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였다.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주타누가른은 아이언 샷감이 조절이 되지 않아 전반 9홀까지 1오버파를 쳤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거리감을 찾았고 버디 2개를 보태 1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박희영이 1언더파 공동 4위다.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메이저 3연승을 노리고 있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첫 날은 이븐파로 마쳤다. 지난 해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전인지도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이븐파다.

한 달 반 만에 코스에 복귀한 장하나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1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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