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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오바마 만난 뒤 클린턴 지지로 돌아설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과 백악관 에서 만났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번 백악관 회동이 샌더스로 하여금 경선을 포기하고 클린턴을 지지하도록 유도할 지 등 대선 초반 에 주목해야 할 5개의 관전 포인트 ”라고 보도했다.


오바마-샌더스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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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左), 샌더스(右)


샌더스는 7일 캘리포니아 등 6개주 경선이 끝난 뒤 연설에서 “투쟁은 계속된다”고 선언한 만큼, 클린턴이 대놓고 “이제 그만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처지다. 따라서 오바마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더힐은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과 동시에 오바마가 샌더스의 공을 높이 사며 위로를 보낸다면 민주당 단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는 회동에 앞서 8일 NBC방송에 출연, “샌더스는 엄청난 열정과 새로운 생각들을 경선판에 불어넣었다. 샌더스의 도전 정신이 클린턴을 더 좋은 후보로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는 14일 최종 경선(워싱턴DC)이 끝난 뒤 샌더스가 자진 사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트럼프의 ‘얌전 모드’

트럼프는 7일 연설에서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말하는 톤도 낮았고 프롬프터(연설문이 자막으로 나오는 모니터)를 조용히 읽었다. 최근 자신이 세운 ‘트럼프 대학’ 관련 소송을 맡은 판사에 대해 “멕시코계라서 편견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면서 추가 말 실수를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더힐은 “트럼프 본인을 비롯, 측근들은 트럼프의 전투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이 그를 공화당 후보로 만들었고 이제와 물타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각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클린턴의 ‘여성’ 강조

클린턴은 7일 승리 선언에서 유독 ‘사상 최초의 민주당 여성 대통령 후보’를 강조했고 미 언론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트럼프와 맞붙을 무기로 사용할 카드이긴 하지만 지나칠 경우 남성 표를 떠나게 할 위험도 있다. 더힐은 “여성 표에 비해 남성 표에 약한 클린턴으로선 여성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지지자 향방

경선 완주를 선언한 7일 연설에서 샌더스가 클린턴을 언급할 때 샌더스 지지자들은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그만큼 클린턴 거부감이 크다. 하지만 더힐은 “그들이 트럼프로 넘어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2008년에도 (경선에서) 클린턴을 지지했던 이들이 오바마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다음 여론조사 결과

더힐은 “지난 한 주 동안 클린턴은 최고의 연설을 두 개(승리 선언과 지난주 외교정책 연설) 했다”며 “지지율이 상승하는 게 상식적인데, 만일 비호감이 그대로인 것으로 나오면 민주당은 다시 큰 걱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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